‘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맞아 개관
‘국립한글박물관’ 한글날 맞아 개관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4.10.09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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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내, 총 사업비 326억원

▲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날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을 일반개장 하기에 앞서 8일 오후 2시 개관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윤표 개관위원장 등 주요 내빈들이 개관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건설신문 이오주은 기자 =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문영호)이 한글반포(1446년) 568돌을 맞아 서울 용산구에 개관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의 개관은 국가 차원에서 한글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해 미래의 세대에 한글을 전승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문화체육관과광부는 국가 대표 콘텐츠로서 한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0년 국립한글박물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 5월 착공해 2013년 8월 30일 2년 3개월만에 준공했다.

박물관 전시 등 운영방향 정립을 위하여 한글 관련 학계·단체, 디자인, 문화예술계 관련 분야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개관위원회(위원장 홍윤표 전 연세대 교수)가 2013년 5월 발족하였으며, 올해 2월 국립한글박물관 직제가 시행되면서 개관을 위한 실무를 수행해왔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에 연면적 1만 1천22㎡,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총 32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1층에는 한글누리(도서관)가 마련되었으며, 2층에는 상설전시실과 아름누리(한글 문화상품점, 찻집), 3층에는 기획전시실, 어린이를 위한 한글놀이터, 외국인을 위한 한글배움터 등이 들어섰다. 외부에는 문화행사ㆍ전시ㆍ교육 등이 가능한 야외 잔디마당과 쉼터를 갖추고 있다.

▲ 상설전시 '한글이 걸어온 길' 모습.

한글 창제 전후부터 지금까 대표자료 1만점 소장

한글박물관에는 2011년부터 수집된, 훈민정음 창제 전후에서부터 현재까지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대표하는 1만여 점의 자료들이 소장된다.
‘습례국(제례를 익히는 놀이판)’, ‘훈맹정음(한글장애인을 위한 점자책)’, ‘논어언해’ 등 7점500여 점을 34명으로부터 기증받았으며, ‘정조어필 한글편지첩’, ‘김씨부인 상언’, ‘무예제보’(조선 최초의 한글 무예서) 등 2,500여 점을 구입했다. 수집된 한글자료는 박물관의 전시, 교육, 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시설의 일부는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구글의 후원으로 조성됐다.
한글과 문자 관련 자료를 전문적으로 수집하는 한글누리(도서관)와 야외 잔디마당과 쉼터 공간은 네이버가, 어린이 및 외국인을 위한 한글 배움과 체험 공간인 한글놀이터와 배움터는 구글이 후원했다. 향후 한글박물관은 두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에 한글의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 상설전시실 목판인쇄 영상.

■개관기획전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

▲ 전시품_공병우 1호 타자기
개관에 맞춰 기획전시실에서는 한글을 창제하여 독자적인 우리 문화의 기틀을 세운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가 마련된다. 이 전시를 통해 세종대왕이 뿌린 ‘한글’이라는 씨앗이 어떻게 현대의 한글문화를 꽃피우게 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세종대왕의 업적과 일대기, 세종 시대의 한글문화, 세종 정신 등을 주제로 하며, 전통적인 유물과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연두, 이지원, 함경아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 협업 큐레이터인 김미진 교수(홍익대 미술대학원)는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한글의 지향점을 전시에 담고자 노력하였다”라고 하였다.

국립한글박물관의 관람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기획전시실 전경(우측 화면 이도삼희).

▲ 궉립한글박물관 외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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