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국내건설사 해외시장 진출 통합 지원할 것”
[특별기고] “국내건설사 해외시장 진출 통합 지원할 것”
  • 강신영 소장
  • 승인 2014.07.07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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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지속 성장 위한 정책지원센터의 역할
 

최근 해외건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누적 수주 6천억 달러 달성, ENR지 기준 6대 건설강국 도약 등 괄목할만한 성공 스토리는 해외건설을 지속적으로 일자리와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게 만들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게 마련이듯 2013년 일부 대형 건설업체들은 해외공사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어 해외건설의 앞날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엄연히 존재한다.
따라서 수익성 악화 등 최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핵심역량 제고 및 고부가가치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 외형과 수익 양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그러나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에서도 맞춤형 정책 개발 및 연구기능 강화, 시장환경 변화를 예측한 선도적 대응책 마련 등 해외건설 관련 정보 제공 및 지원 확대를 위해 ‘해외건설촉진법’에 의거해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이하 센터)를 올해 2월 25일 설립해 운영 중에 있다.
센터는 출범한 지 갓 100일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세미나 개최, 정책 보고서 발간, 언론 기고 등을 통해 해외건설 분야의 전문 Think-Tank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외부로부터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센터가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지속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센터의 주요 역할과 과제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고자 한다.
센터의 역할은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정책수단을 개발하고,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개선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해외건설 시장 전반과 주요국의 해외건설 관련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야 한다.

 

아울러 건설업체, 학술·연구기관, 정부·공공기관 등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해외건설 산업의 현안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즉 해외건설 산업계의 지식 허브 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직접 정책을 발굴하는 입안자의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이상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센터가 해외건설에 특화된 전문 연구기관에 걸맞은 고도의 연구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현장 경험과 분석 능력을 두루 갖춘 전문인력으로 핵심 연구 집단을 구성하고, 관련 연구기관 및 협회·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운용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그렇다면 센터에서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제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제3차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수립하는 일이다. 진흥계획은 향후 5년(2015~19년) 간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중기 정책방향 및 추진과제를 확정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센터에서는 해외건설 분야의 전문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둘째,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는 일이다. 우리나라 전체의 해외건설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많다. 센터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금융·보증, 리스크 관리, 인력 양성 등 다방면의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해외건설 시장에 동반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자 한다.

 

한편 우리나라 해외건설 산업이 최근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보, 인력, 금융 등 분야의 경쟁력 배양이 가장 중요하다.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건설시장을 벗어나 생존의 활로를 해외에서 찾고 있는 상황에서 진출을 위한 정보력,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 수행을 위한 우수 인력, 그리고 프로젝트를 현실화시킬 금융조달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우리나라 해외건설의 성장세도 한낱 십일홍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도 밝혔듯이 정보, 인력, 금융 등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개별 기업의 노력이나 정부만의 독자적인 정책 드라이브로 단기간에 달성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해외건설 기업·단체와 관련 부처 및 연구기관들이 협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센터가 가교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주도적으로 방향성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끝으로 우리나라 해외건설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해외건설정책지원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다는 것을 지난 100여 일 간의 경험으로 통감했다. 센터가 구성원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해외건설 전문 정책연구기관으로서 각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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