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반공학회 이승호 회장
한국지반공학회 이승호 회장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4.06.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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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아 재도약 초석 만들 터”

젊은 엔지니어들 탈토목 폐과 위기 “정부와 산·학·연 지원 급선무”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지반공학적 문제 저감키 위한 기술개발 시급

 

한국건설신문 박상익 기자= 한국지반공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1984년 6월 대한토질공학회란 이름으로 출범해 대한토목학회의 개별 토목공학 관련 학회 중 가장 많은 1만1천600여명의 회원이 소속되어 15개 기술위원회와 6개 지역발전특별위원회, 2개 연구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지반공학에 관한 학술과 기술 발전을 도모해 국민의 복지향상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국지반공학회 제 15대 이승호 회장은 30주년을 맞아 ‘지반의 날’의 제정과 함께 제 2의 도약을 선포했다. 이승호 회장은 지난해 ‘제18차 국제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에서 2017년 제19차 대회 서울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면서 다시금 학회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했다. 이에 이승호 회장을 만나 국내 지반공학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선포 예정인 ‘지반의 날’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에 대해
지난 30년간 학회는 국내 건설분야에서 지반공학이라는 학문을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해왔다. 또한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기술 국가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학문적, 기술적 발전에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국내 건설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 학회는 30주년을 시작으로 제 2의 도약을 위한 밑바탕을 공고히 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반의 날’ 제정 및 선포는 6월12일 오후 4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할 30주년 기념행사 때 부대행사 중 하나로 계획했다.

-지반 침하에 대한 안전 우려도 제기 되고 있다. ‘지반 안전’에 대한 기술개발은
국토의 3분의 2 이상이 산지로 구성된 국내 지형적인 토목공사에서 지반공학의 문제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으며 점차적으로 증가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이 예상되는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정부 및 각 연구기관, 학교, 산업체에서 지반공학적 문제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제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 서울 유치가 갖는 의미와 경제적 효과는
ICSMGE는 약 90개국 1만9천여 명의 지반공학 분야 엔지니어 및 학계 관계자로 구성된 국제 학술단체로, 1936년 출범 이래 4년에 1번씩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따라서 제19차 학술대회는 2017년 9월17일부터 1주일 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약 70개국 3천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우리나라의 지반공학 분야에 대한 범국가적인 높은 관심과 최근 국내 건설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 등이 유치 성공의 큰 밑거름이 된 것으로 생각된다.

-지반 공학의 중요성과 건설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반공학은 주로 흙 또는 암반에 관한 지반 공학적 문제를 역학적 또는 수리학적인 법칙을 적용해 이론적 해명을 하는 응용과학의 한 분야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3분의 2 이상이 산지로 구성되어 산업 및 도시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택지조성, 도로개설 및 산업기지 건설,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 등으로 자연사면을 변형시키는 규모나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목공사를 할 때 지반공학의 문제는 필연적이며,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산불로 인한 지반강도 저하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지의 간극수압증가와 지반 유효응력 감소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며 산지 개발이 점차 증가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발생이 예상되는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개발과 연구를 정부와 각 연구기관, 학교, 산업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요하다.
현재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등의 인공 절개지에는 산마루측구, 소단배수로, 수평배수공들의 사면 배수공들이 시공되어 있다.
그중 수평배수공의 경우 사면 설계에 있어 사면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설계인지가 아닌 부대시설 측면으로 고려하고 있어 정량적인 설계기준이 미흡해 배수능력 검증 사례가 없는 실정이다.
많은 선각자들에 의해 근대 지반공학이 태동된 이후 지반 공학은 많은 발전을 해 왔다. 그러나 지반의 불균질성 및 이방성 등 지반 자체의 복잡한 특성으로 인해 충분한 신뢰도를 갖는 이론적 접근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또 이루어지고 있으나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가 계측관리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 지반공학과 비교해 봤을 때 국내 지반 공학의 위상은
한국지반공학회는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건설분야에서 지반공학이라는 학문을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했고,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기술 국가들과 대등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학문적, 기술적 발전에 직접적인 역할을 수행해 건설한국에 위상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지반공학회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8차 국제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ICSMGE)’에서 2017년 제19차 대회를 서울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 토질 및 지반공학 학술대회는 약 90개국 1만9천여 명의 지반공학 분야 엔지니어 및 학계 관계자로 구성된 국제 학술단체로, 4년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제19차 대회는 70여 개국에서 3천명 이상이 참가할 전망이다. 이번 2017년 개최지는 올해 학술대회에 참석한 86개국 대표들이 각 1표씩의 투표권을 가지고 유치 신청도시(서울, 베이징, 시드니)의 지반공학 분야 산업 규모 및 동향, 개최 계획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투표로 결정됐다.
이러한 결정은 우리나라의 지반공학 분야에 대한 범국가적 관심과 최근 국내 건설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 등이 유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됐다
한편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향후 관광공사와 공학계, 산업계, 서울시 등이 참여하는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가 한국에서 열릴 만큼 한국 지반공학의 위상은 해외와도 충분히 대등하다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현 시점에서 대비해야 할 것은
우리나라의 지진관측은 기상청의 전국적인 지진 관측 망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자원연구소와 일부 대학에서 연구 목적으로 제한적인 관측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평균 41회의 지진이 발생하는 만큼 완벽히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특히 지난 15년간의 연평균 지진횟수가 증가추세에 있어 앞으로 강력한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고 현재까지 준공된 우리나라 전체건축물 680만동 중 2.3%인 16만동만 내진설계가 적용된 것으로 대부분의 건축물이 지진재해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내진보강계획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세계 도처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고 인접국인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진 해로 인해 대다수 국민과 언론 등에서 우리나라 지진에 대한 우려의 여론이 비등하다. 아울러 구조물의 대형화, 다양화됨에 따라 진동재해에 대한 노출도가 증가하게 되어 지진발생 자체가 증가하지 않더라도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높다. 진동원에 대한 원인규명과 내진설계 및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이 연구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년의 재임 기간이 남아있다. 재임기간 중 사업 계획은
국내 건설산업의 사정이 점점 어려워져, 젊은 엔지니어들은 탈토목이 유행처럼 퍼지기에 이르렀고, 학교에서도 폐과의 위기가 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학회는 기본 취지에 맞게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관련기술의 발전방향을 제시함과 동시에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가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제안하는 등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들과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학회를 통하여 배움과 우리 분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학회 구성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금보다 권위 있는 학회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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