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가구중 6가구, 공용면적 리모델링 필요
10가구중 6가구, 공용면적 리모델링 필요
  • 문성일 기자
  • 승인 2001.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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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확대·배관파이프 교체 요구 가장 많아
주방·욕실현대화 절실, 비용 500만원이하 최다
건산연, 수도권거주민 리모델링 의식조사



수도권지역 아파트 거주민 가운데 10가구중 6가구 가량이 공용부분에 대한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좁은 주차장을 넓히고 배관 파이프 등 노후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거주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세대별 전용부분에 대한 리모델링 경험이 있는 거주민은 10가구중 3가구 정도로, 특히 소형보다는 중대형에서 또 저층 및 고층보다는 중간층에서 리모델링을 실시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건영)이 최근 수도권내 103대 아파트단지 입주자 및 동대표와 관리책임자, 부녀회장 등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리모델링 의식조사’결과, 조사대상자의 10.4%와 50.0%가 공용부분의 리모델링이 ‘반드시 필요하다’와 ‘필요하다’고 각각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공용부분의 공사분야로는 ‘주차장 확대’가 전체의 27.3%로 가장 많았고 ‘배관 파이프 등 설비교체’라고 응답한 거주민도 20.3%에 달했다. 이밖에 ‘누수 및 균열 등의 보수·보강’이라는 응답이 9.9%였으며,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가 8.1%, ‘베란다 확장’이 6.4%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공용부분의 리모델링 추진이 미흡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사비 때문’이란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8%에 달했으며, ‘주민의견 취합의 어려움’이라고 꼽은 응답자도 33.6%나 차지했다. 또한 공용부분 리모델링 추진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인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수선충당금 징수에 대해 18.9%가 ‘매우 필요’라고 답했으며, ‘필요’라는 응답도 63.2%에 달해 거주민의 80% 가량이 스스로에 의한 계획적 자금 적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장기저리 금융지원이 이뤄질 경우 공용부분 리모델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24.2%와 52.6%가 각각 ‘매우 활발’과 ‘어느 정도 활발’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최근 3년간 개별 전용면적에 대한 리모델링 시행 경험 여부를 묻는 답변에서 응답자의 31.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8.6%는 없다고 응답했다. 또 유경험 거주민중 36.4%는 80년이전에 준공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이 36.1%, 서울 강북 30.8%, 경기·인천 28.8%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평형별 유경험자는 41평이상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31∼40평이 31.6%, 21∼30평 32.3%, 20평이하 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층수별로는 5층이하(27.5%) 및 13층이상(22.2%)보다, 6∼12층(42.4%)의 중간층에서 전용부분 리모델링이 가장 많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향후 전용부분 리모델링 공사시 가장 우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주방 현대화(24.4%) ▷욕실 현대화(17.1%) ▷베란다 확장(15.9%) ▷급·배수시설 교체(12.2%) 등의 순이다. 또 세대별 리모델링 공사시 예상하는 비용 규모는 200만∼500만원미만이 36.8%로 가장 높고 ▷200만원미만 32.9% ▷500만∼1천만원 17.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1천만원이상 쓰겠다는 응답도 13.1%로 조사됐다.

문성일 기자 simoon@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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