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욕실현대화 절실, 비용 500만원이하 최다
건산연, 수도권거주민 리모델링 의식조사
수도권지역 아파트 거주민 가운데 10가구중 6가구 가량이 공용부분에 대한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좁은 주차장을 넓히고 배관 파이프 등 노후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거주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세대별 전용부분에 대한 리모델링 경험이 있는 거주민은 10가구중 3가구 정도로, 특히 소형보다는 중대형에서 또 저층 및 고층보다는 중간층에서 리모델링을 실시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건영)이 최근 수도권내 103대 아파트단지 입주자 및 동대표와 관리책임자, 부녀회장 등 306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리모델링 의식조사’결과, 조사대상자의 10.4%와 50.0%가 공용부분의 리모델링이 ‘반드시 필요하다’와 ‘필요하다’고 각각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델링을 우선적으로 실시해야 할 공용부분의 공사분야로는 ‘주차장 확대’가 전체의 27.3%로 가장 많았고 ‘배관 파이프 등 설비교체’라고 응답한 거주민도 20.3%에 달했다. 이밖에 ‘누수 및 균열 등의 보수·보강’이라는 응답이 9.9%였으며,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가 8.1%, ‘베란다 확장’이 6.4% 등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공용부분의 리모델링 추진이 미흡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사비 때문’이란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7.8%에 달했으며, ‘주민의견 취합의 어려움’이라고 꼽은 응답자도 33.6%나 차지했다. 또한 공용부분 리모델링 추진에 있어 가장 큰 애로사항인 공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수선충당금 징수에 대해 18.9%가 ‘매우 필요’라고 답했으며, ‘필요’라는 응답도 63.2%에 달해 거주민의 80% 가량이 스스로에 의한 계획적 자금 적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장기저리 금융지원이 이뤄질 경우 공용부분 리모델링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24.2%와 52.6%가 각각 ‘매우 활발’과 ‘어느 정도 활발’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최근 3년간 개별 전용면적에 대한 리모델링 시행 경험 여부를 묻는 답변에서 응답자의 31.4%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68.6%는 없다고 응답했다. 또 유경험 거주민중 36.4%는 80년이전에 준공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지역이 36.1%, 서울 강북 30.8%, 경기·인천 28.8%로 각각 조사됐다.
이와 함께 평형별 유경험자는 41평이상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31∼40평이 31.6%, 21∼30평 32.3%, 20평이하 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층수별로는 5층이하(27.5%) 및 13층이상(22.2%)보다, 6∼12층(42.4%)의 중간층에서 전용부분 리모델링이 가장 많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향후 전용부분 리모델링 공사시 가장 우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주방 현대화(24.4%) ▷욕실 현대화(17.1%) ▷베란다 확장(15.9%) ▷급·배수시설 교체(12.2%) 등의 순이다. 또 세대별 리모델링 공사시 예상하는 비용 규모는 200만∼500만원미만이 36.8%로 가장 높고 ▷200만원미만 32.9% ▷500만∼1천만원 17.1%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1천만원이상 쓰겠다는 응답도 13.1%로 조사됐다.
문성일 기자 simoon@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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