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었던 '3.3 조경의 날' 행사
아쉬었던 '3.3 조경의 날' 행사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4.03.10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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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조경의 날이 11회를 맞았다.
매년 조경의 날은 4월, 5월, 9월 등 정해진 날 없이 유동적으로 진행되어 그 동안 정체성이 약화되어 왔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리하여 이번 조경의 날은 조경인들의 사전투표를 통해 공원법 제정일이자 경주 안압지 축조일인 3월3일로 정해  조경이 도시공원, 자연공원을 넘어서 국토전체의 조경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3.3 조경의 날 첫 행사를 치뤘다.
이날 1부 행사는 실내에서 축사 및 치사, 대부분 상 수여식과 2부 서울 광장에서의 시민정원참여 행사로 진행됐다. 프레스 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조경헌장낭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진행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또한  나름 조경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행사에 시민들 대표와 시민단체 및 외부 인사들이 극히 드물게 참여 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샀다.
더구나 1부 행사 이후 2부 행사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시민 정원참여 행사를 참여한 참관객들은 약 50여명도 채 안되는 인원이 참여해 ‘시민 참여’라는 의미가 빛이 바랬다. 좀 더 실망스러웠던 것은 광장안에 조성된 정원이다.
벤치 몇 개와 군데군데 조성된 갈대 숲이 전부인 정원을 보면서 ‘도대체 이건 어떤 의미를 담은 걸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시민들이 이걸 정원이라고 생각이나 할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이번 시민정원은 덕수궁과 원구단이 가까워 과거 한양길의 기억을 떠올리고, 정원 안에 레드카펫을 설치해 축제성을 강화했다는 설계의도를 밝혔으나 일반적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정원의 이상형’과는 별개의 느낌이었다.
더구나 정원으로 조성된 옆에는 겨울 내내 설치되어 있었던 스케이트 장 철거 작업이 한창이라 위험성마저 잔재되어 있었다.
너무 급하게 준비한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두달 후 같은 장소에서 2014 조경문화 박람회가 열린다.
서울광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시민들이 대거 모이고 가장 많이 노출되는 최대 공간에서 조경을 또 한번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3.3 조경의 날 행사를 거울삼아 좀 더 치밀하고 좀 더 계획성과 체계화 된 시뮬레이션을 통해  ‘2014 조경문화박람회’가 조경계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해 줄 수 있는 매개체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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