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4년만에 ‘남극신화’ 재창조
현대건설, 24년만에 ‘남극신화’ 재창조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3.1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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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24년만에 다시 ‘남극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현대건설은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한 데 이어, 이보다 업그레이드된 과학기지인 ‘장보고과학기지’를 내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 직원을 포함한 장보고과학기지 2단계 공사를 담당할 140여 명의 건설단 본진이 지난 16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아라온호에 승선해 건설지인 남극 테라노바베이로 떠났다.

 

장보고과학기지 완공 위해 출발
현대건설, 1단계 이어 내년 3월 완료
태양열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해

2단계 공사는 1단계 공사에 이어 기지 내ㆍ외장 공사 및 기계, 전기, 통신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본관동과 발전동, 정비동의 기초공사와 철골, 외장 패널 설치 등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2단계 공사는 1단계 공사와 마찬가지로 사업 착수 전 계획된 일정 대비 무려 한 달 여 앞당겨 착수됐다. 남극은 당초 실제 공사가능기간이 65일정도로 추정됐으나, 해빙 위 하역을 수행해야만 공사가 가능해 투입 시기를 조정한 것이다.
남위 74도 부근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는 공사기간 대부분이 백야기간이므로 비상시에는 24시간 교대 작업도 염두에 둬야 한다.
현대건설은 1988년 세종과학기지 건설 이후 24년만에 또다시 장보고과학기지 건설에 참여함으로써 제2의 ‘남극신화’에 도전하는 셈이다.
내년 3월까지 공사를 마칠 예정인 장보고과학기지는 연면적 4천458㎡에 연구동 및 생활동 등 건물 16개동으로 구성되며, 겨울철은 15명, 여름철에는 최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서 제작된 건축자재를 현지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모듈 방식을 채택했으며, 주동력은 극지유를 사용한 발전기에서, 추가로 태양열ㆍ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지에 사용될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장보고과학기지가 건설되면 세계에서 10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 상주기지를 가진 나라가 된다”며, “세종과학기지 시공 경험과 장보고과학기지 1단계 공사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명품 과학기지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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