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건설장비대여업체 하루 3개씩 생겨 1개씩 없어져
최근 5년간 건설장비대여업체 하루 3개씩 생겨 1개씩 없어져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3.10.30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9년 최다 개업 2012년 최다 폐업 4대강과 운명 같이 해

최근 폐업이 늘어 울상인 건설장비대여업체들이 4대강 사업과 운명을 같이 했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김관영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설장비대여업체 신규/폐업 관련 현황’을 분석한 뒤 “최근 일감이 없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건설장비대여업체들이 ’09년에 신규가 최대이고, ’12년에 폐업이 최대로 나타났다”며 “이는 4대강 사업과 흥망성쇠를 같이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최근 5년간 신규/페업 현황을 보면 6천206개가 새로 생기고, 2천369개가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비율로 볼 때 하루 3개가 생기고 1개가 망한 꼴이다.
이는 4대강 사업이 막 시작할 2009년 당시 하루 5개 정도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고, 2012년 4대강 사업이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는 하루 2개 꼴로 망한 것”이라며 “건설장비 시장을 교란시켜 오늘날 건설장비업체들의 한숨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의원은 “현재 영업중인 업체는 3,833개, 지역별로는 경기 1천404개(36.6%), 서울 969개(25.3%), 충남 208개(5.4%), 대구 199개(5.2%), 부산 173개(4.5%) 순으로 나타났고, 권역별로 볼 때 서울·경기 62%를 차지하고, 영남 15%, 충청 8.2%, 호남 7.2% 순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지역적으로 수도권·영남은 4대강 특수를 누린 반면, 충청과 호남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결국 4대강 사업이 건설업체는 물론 건설장비대여업체까지 고통과 상처를 줬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4대강 사업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지 더 지켜볼 일”이라며 “원죄가 있는 국토교통부인 만큼 힘겨워하는 건설장비대여업계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영업중인 업체(3천819여개) 중에는 장비가 1개인 업체가 전체 58.9%에 해당하는 2천248개에 달하고, 10대 이상 보유한 업체는 전체 13.2%에 해당하는 50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10개 이상 중에는 50개 이상 업체가 137개, 100개 이상은 61개, 200개 이상은 18개, 300개 이상은 6개 업체나 되었다.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는 울산 중구 수성종합중기(주)로 644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고, 장비가 0개인 업체가 영업중인 곳도 11곳이나 되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