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 시급”
“글로벌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양성 시급”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10.19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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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지니어링협회 문헌일 회장

-국내 엔지니어링산업 현황은.

 

국내 엔지니어링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약 7조5천억원 규모로, 최근 국내 발주물량이 감소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해외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많이 늘고 있지만 해외진출경험이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 엔지니어링시장은 1천422억불(‘12년) 규모로 연평균 8.2%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7개 기업에서 올해 11개 기업이 포함됐고 시장점유율도 1.2%에서 1.4%로 조금씩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비교 시 타당성조사, 개념ㆍ기본설계, 종합적사업관리(PMC) 등 고부가치영역에서는 약 70%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핵심영역에서의 고급두뇌 역량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이재완 엔협 부회장이 FIDIC 차기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번 성과는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의 유일 회원단체로서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엔지니어링협회의 노력이 결실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FIDIC이 각국의 엔지니어링 관련단체의 대표기구로서 지금까지 국제표준계약조건 등을 통해 세계 엔지니어링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국내 엔지니어링 위상과 영향력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된 경험이나 노하우로 상세설계, 시공 등에서는 해외 어느 지역이더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가치사슬의 상위영역인 고부가가치영역에서는 경쟁력이 많이 취약해 해외진출에 애로가 많다.
따라서 핵심원천기술 확보, 기술과 함께 기획과 마케팅능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인력의 확대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 정부와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하다.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의 위상강화를 위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먼저, 협회는 엔지니어링사업자 및 기술자 신고업무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신고업무를 온라인화하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올해부터 2년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상당부분 취약한 부분인 개념ㆍ기본설계, 종합적사업관리(PMC) 등 핵심영역에서의 글로벌 역량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위해 2011년부터 FIDIC, 영국의 RICS협회와 MOU체결을 통해 타 단체와 차별화된 FIDIC계약조건관리과정, QS과정 등 해외에서의 수주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글로벌 전문가과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업계 및 정부에 바라는 점.
무엇보다 ‘기술개발’, ‘고급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투자하고 독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특히, 고급 두뇌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인 엔지니어링의 특성상 보유한 기술인력이 가장 주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양질의 고급인력을 계속해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엔지니어링사업 수행에 불편과 경영부담을 주고 있는 규제가 많은데, 업 영위를 위한 신고 또는 등록제는 가급적 간소화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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