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FIDIC 회장에게 거는 기대
한국 최초 FIDIC 회장에게 거는 기대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3.09.30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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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차기회장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인이 선출되며 글로벌 엔지니어링업계의 새 장이 열렸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 따르면, FIDIC 집행위원회는 최근 100주년 총회를 통해 세계엔지니어링업계를 이끌어갈 차기회장으로 이재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FIDIC은 1913년 창립 이래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중국 등 강대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에서 FIDIC 차기 회장이 선출된 것은 단순히 국내 엔지니어링업계의 위상 제고를 넘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업계는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정부 조기발주로 인한 물량 감소로 인해 고사상태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이미 알려진 시장에는 다수의 업체가 한꺼번에 몰려들어 과당경쟁으로 인한 ‘제살 깎아 먹기’식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했는가. 이처럼 먹구름만 잔뜩 낀 국내 시장여건과는 달리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연일 약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미국 엔지니어링 업계 전문지인 ‘ENR’에 따르면, 해외시장 매출액 순위로 집계한 세계 225대 설계사에 11개 국내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관련 사업 지원 정책이 가세한 결과로 보인다.
엔지니어링 산업은 미래 우리나라 주력산업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을 좌우할 대표적인 지식집약산업이다.
이번 한국인 FIDIC 회장 탄생은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역사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내 엔지니어링기업들이 하루빨리 피나는 자구 노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누비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한국건설신문 취재부 = 김하수 기자 hskim@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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