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 횡포 ‘도’를 넘었다
철강사 횡포 ‘도’를 넘었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3.04.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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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제강사 불공정 행위 및 담합의혹” 제기
건설업계가 최근 철근난으로 인해 공정차질이 발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강업계에 대한 불신감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최근 제강업계는 고철값과 빌릿, 환율 등으로 인해 지난 1월에 이어 4월초 철근가격을 톤당 3만7천원선을 일제히 인상시켰다. 이에 따라 10·13mm는 40만원선으로 형성돼 건설업계는 상당한 부담감을 지니게 됐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상은 차치하더라도 철근을 제대로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공정차질이 발생되고 있어 애로가 많다"고 토로했다.
건설업계는 제강사가 2회에 걸쳐 전년대비 18% 인상시킨 것은 각종 건자재 인상의 촉매제 역할을 한다며 건설업계 경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며 반감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한편, 중소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는 그나마 철근을 구입하고 있지만 지방 중소건설업계는 철근난으로 인해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다"라고 밝히며 “불공정행위 및 담합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건설업체는 공사차질을 막기 위해서는 철근을 대대적으로 수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제강사의 조직적인 방해로 수입사가 철근을 수입, 공급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수입사와 직거래로 거래하려고 했지만 성사가 쉽지않다"며 “수입 철근을 사용하게 되면 국내 제강사들이 철근공급을 중단시키는 악질 불공정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리점으로부터 수입 철근을 취급하면 국내 제강업계로부터 철근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철근을 사용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토로했다.
한 관계자는 “제강사가 공정위로부터 담합이라고 걸려도 가격인상분으로 타격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고철가는 180불에서 하락, 점차 하향추세로 150불에 그칠 전망이라며 제강업계에서 고철가 인상의 상승분을 건설사에게 모두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수입빌릿가격이 철근가격 인상의 빌미로 삼고 있지만 실제로 전기로 업체에서는 수입 빌릿의 사용량이 전체 생산량의 10%내외로 극히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건설업계는 일방적인 단가 인상, 공급 제한 등 불공정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며 왜곡된 단가를 건설사와 제강사가 서로 현실적으로 조정, 연단가로 계약을 맺어 서로 안정적인 물량을 수급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김덕수 기자 kd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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