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현 한국조경사회 회장
정주현 한국조경사회 회장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3.07.08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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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함께 하는 대중속의 조경’ 알리자
  • 토지이용·주거문화·환경문제 중점으로
  • 그린밸트의 효율적 이용방안 그 어느때 보다 필요
  • 조경산업 진흥법 제정 TFT 가동
 

한국조경사회의 17대 정주현호가 출범한지 3달이 지난 현재 조경사회의 움직임이 발빠르다. 이미 지난 4월말 조경박람회를 성황리에 끝냈으며 조경산업 진흥법 제정을 위한 회장단의 TFT가 가동되는 등 조경관련법 제정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이번 17대 정주현회장단은 ‘대중과 함께 하는 대중속의 조경’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조경분야가 40년간 양적 성장기를 지나왔고 이제 그 시대를 마감할 때이며 다가올 미래를 위해 질적 성숙기로 전환해야 할 시기임을 그 어느때 보다 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기에 17대 회장단이 출범해 의미가 깊다며 ‘효율적 내실’과 ‘창의적 변화’ 를 피력하고 있는 정주현 회장은 “이제 조경은 성장의 시대 속에 있지 않다. 성숙으로 기조를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한다. 특히 “성숙단계에 가장 주력해야 할 것이 바로 조경관련 법과 제도 라며 임기동안 조경관련법제 구축에 주력할 방침”을 밝힌 정주현 회장을 만나 보았다.

-17대 회장임기 동안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임기 중 가장 큰 사업으로 야외 박람회 추진이다.
몇 일간 전시하고 철거하는 행사가 아니라 경기정원문화박람회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처럼 대상지를 선정해, 정원조성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 형태로 박람회가 치러져야한다.
내년 코엑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조경박람회’와는 별개로 야외박람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개최되는 ‘park&garden show in korea’를 내년에 그 첫 회를 시작으로 격년제 행사로 개최할 것이다.
이는 독일의 ‘연방정원박람회(분데스가르텐쇼)’와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란데스가르텐쇼’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이미 국내에서도 경기도와 경기농림재단에서 개최하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좋은 선례로 보여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시기 중복과 수도권지역중첩을 피해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 사업으로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행이다. 그동안 학회를 중점으로 이뤄졌던 조경대전을 학회·늘푸른재단과 공동 주관으로 기성작가전과 학생들 공모전을 동시에 추진해 작가 총망라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법 제도 정비와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발전재단과 학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경관련법 제정에 조경사회도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법제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조경산업 뿐만 아니라 건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토지이용과 주거문화·환경문제를 중점으로 그린밸트의 효율적 이용방안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 제도 개선책도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조경사회의 올 한해 주요 행사는 어떻게 되는지
한국조경사회는 지난 4월 진행된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를 기점으로 9월에 제 5회 경관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제 23회 대한민국조경인 체육대회가 10월에 있을 예정이며,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기성작가전시회도 10월에 추진된다.
이외 감리 등 기술자료집을 발간하고 각종 동아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 12월에는 풍성한 주제로 조경기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조경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조경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언급하신다면

현재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하는 상태다. 앞으로 새로운 공공녹지인프라 조성이 정체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의 조경은 녹지가 아닌 ‘화장’에 불과하다 지금까지 양적 개발 방식의 건축위주 토목적 사고였지만 지금은 질적 성숙방식의 조경위주, 생태적 사고로 전환이 필요하다.
중·저가 단독 주택의 대규모 공공 공급의 시기가 오고 있음에 따라 그 무엇보다 적당한 크기의 정원이 있는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
도시계획 측면에서의 토지이용방법론이 바로 그것이다. 그 동안 도시를 수평적 구조로 구분해 오던 용도 지역지구제를 수직적 구조로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저층고밀도가 공급되는 동탄2신도시 사례에서도 보여지듯이 용도지역과 지구, 도시계획시설들은 수직적으로,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도시의 새로운 발전과 생성, 재생 등에 많은 활력을 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토지이용과 주거문화·환경문제를 중점으로 그린밸트의 효율적 이용방안이 조경 뿐 아니라 건설전반의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또한 앞으로 정원사업을 조경산업의 새 동력원으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정원조경의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미래전략 사업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소규모 일거리가 늘면 마스터플랜보다 디테일이 중요시 된다. 정원산업은 규모가 작고 물량이 적을지 몰라도 조경문화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조경사회의 계획
현 단체를 대중단체로서의 전환을 모색할 방침이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계획하고 있지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회원을 수용해 전문가 집단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일반 대중단체로서의 역할도 병행해 대중속의 조경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설 생각이다.
또한 녹색정원의 정체성을 확립할 것이다.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알다시피 국민들이 먼저 정원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다. 정원 문화가 대중화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다. 정원 문화의 확산에 일조하고 전국조직으로서의 역할과 위상 제고에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다.
조경관련 유관단체 또는 기관, 동아리 모임 등과의 MOU를 체결할 것이다. 폭괄적 업무협약서를 작성해 협력사와의 우선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더욱 유기적인 관계를 모색해 활로책을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조경사회가 조경산업계의 중심이 되는 단체로서 안정적, 지속적으로 기반을 다져나가는 일과 전문 직업으로서 조경의 전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소통을 통해 조경사회의 역할과 조경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끝으로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해 있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창간 축하 메시지
한국건설신문이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만큼 앞으로도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건축, 토목도 중요하지만 조경 뿐만 아니라 관련된 타 분야의 역할도 중요하다. 한국건설신문에서 소외되고 있는 분야도 발전 할 수 있도록 소식 또한 중요하게 다루어 주었으면 한다. 뿐만 이나라 조경의 역할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해 주길 바란다. 창간 26주년을 축하하며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매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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