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연초 줄줄이 가격인상
시멘트업계 연초 줄줄이 가격인상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3.02.06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업 존립 자체 위협받는 상황, 가격인상 추진”

시멘트업계가 가격인상을 추진함에 따라 레미콘업계 및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동양시멘트를 시작으로 30일 현대시멘트, 31일 라파즈한라시멘트, 2월 1일 성신양회가 시멘트 판매단가 조정 공문을 발송했다.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는 설명절 이전 또는 이후에 가격인상 공문을 발송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멘트 가격인상폭은 대략 10%, 1종 시멘트 벌크 8만1천원/톤(VAT 별도, 도착도기준), 2종 슬래그시멘트 벌크 7만4천원 (VAT 별도, 도착도기준) 선에서 결정됐다. 1종 시멘트 포장은 3천850원/대 (VAT 별도, 상차도기준).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몇년전부터 심각한 경영위기에 부딪혀 있는 상황이며, 특히 최근에는 전력단가 및 원부재료의 대폭상승으로 인한 원가상승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의 시멘트 가격으로는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어려우며, 기업의 존립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지속경영이 가능한 수준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주요 국가별 시멘트 가격을 비교하면 한국이 매우 낮은 가격이라고 시멘트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시멘트 단가(원/톤)는 11만6천617, 브라질 27만2천258, 이집트 9만791, 터키 7만3천22, 일본 13만8천700, 중국 7만5천666, 말련 11만1천545, 한국 7만3천600 등이다.
지난 2011년 연료가격대비 벌크시멘트 내수가격을 비교해보면(시멘트단가/유연탄가격) 미국은 120%, 터키 98%, 일본 66%, 중국 62%, 한국 50% 등이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철근가격이 30만원대에서 100만원대를 돌파했을 때 시멘트 가격은 오히려 출혈경쟁으로 가격이 수년간 하락했기 때문에 부도일보 직전까지 갔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벌크시멘트 가격이 6만3천200원이었는데 지난 2012년 7만3천600원으로 2002년대비 2012년 가격 차이는 불과 6천400원으로 10%밖에 증가하지 못했다.
시멘트 업계 지난 3/4분기 실적을 보아도 성신, 동양, 쌍용, 현대 등 대다수 업체들의 실적은 수백억원의 적자상태다.
시멘트 업계는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가격인상 추진 의지가 매우 강해 레미콘 및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