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톤당 4만7천원 인상 통보
2월 철근가격을 놓고 철강업계와 건설사들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현대제철이 건설사와의 철근 가격 협상 여부에 관계없이 가격 인상을 강행키로 방침을 세운 것. 특히 5만원에 가까운 인상분이라는 판단에 건설사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29일 기준으로 철근 판매가격을 톤당 4만7천원 인상해 출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장력 10mm의 기준 출고 가격이 기존 톤당 75만원에서 79만7천원으로 인상된다.
제강사 관계자는 “미국산 철스크랩 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t당 40~50달러 올랐고 일본 철스크랩 시장도 최근 사이 총 8차례의 구매 가격 인상을 단행해 원가부담이 급증했다”며, “여기에 지난 1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4.4% 인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이같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최근 철근 시황과 수요 부진을 감안 시 제강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특히 1월 가격에 대한 인하가 선행돼야 후속 협상도 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7대 제강사의 철근 재고량은 비수기 감산 등 재고 관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요 부진으로 인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는 상황”이라며, “수급논리에 따라 가격을 1만원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