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라크전후 대응 민·관 협력 절실
<기자수첩> 이라크전후 대응 민·관 협력 절실
  • 승인 2003.03.2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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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기자
취재1부


최근 이라크전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은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다. 정부는 물론 건설업계도 나름대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각적인 대응전략에 나서고 있다.
제2의 중동 플랜트·건설 특수가 예상된다는 판단아래 정부 및 관련 연구소도 전후 대책 및 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런 와중 지난주 건교부 및 일부 건설업계 반대에도 불구, 우여곡절 끝에 정회원 23개사와 특별회원 8개사로 출범한 한국플랜트산업협회.
창립총회 개최 후 간담회에서 산자부 장관은 물론 한전, 가스공사, 수출보험 공사 등 유관기관 대표들도 각종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플랜트 업계 관계자들은 산자부 및 유관기관의 해외플랜트 수주지원 확대에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플랜트 업계로서는 산자부 장관으로부터 해외플랜트 수주지원 대책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기에 좋은 기회였지 않나 본다.
그러나, 문제는 업계 자율적인 경쟁력 향상을 간과한 것 같다. 언제까지 정부대책만을 바라만 봐야 할지 의문스럽다. 업계 스스로 세계 유수기업과의 대응방안, 단점과 장점 등을 정부에 내놓지 못한 다는 것은 정부로서도 부담감이 높아만 갈 것이기 때문이다.
또, 창립총회 및 간담회 후 만찬식에서 국내 건설업계의 실질적인 대응 모색을 참석한 관계자에게 묻자 “건설과 플랜트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라는 우매한 답변을 받아 한 순간 의아한 생각을 가졌다.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 과연 해외 진출 성공과 수주확대를 할 수 있을까?
한편 참석한 업계의 한 고위자는 해외 진출시 ‘제살 깍아 먹기 식'인 출혈 과다 경쟁을 방지 하는게 우선순위라고 강조, 정부도 이를 방지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나서기 전에 업계 스스로 해결할 의지를 보여할 때이지 않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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