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제강사, 연말 철근값 갈등 지속
건설사-제강사, 연말 철근값 갈등 지속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2.12.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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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11월보다 3만원 인하된 74만원”
제강업계, “해외 고철가격 상승으로 동결”

철근공급가격을 둘러싼 건설업계와 제강업계의 기싸움이 연말에도 지속되고 있다.
국내 30대 건설사 자재 구매담당 실무자로 구성된 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는 지난 11일 건설회관에서 총회를 갖고, 수요 침체와 낮은 유통가격 등을 이유로 12월 철근가격(고장력 10㎜ㆍ현금가 기준)을 지난달 가격(톤당 77만원)보다 3만원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건자회 관계자는 “최근 철스크랩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에 역마진이 발생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특히 제강사가 이달 들어 인위적으로 공장가동률을 급격히 낮추고 재고량을 17만톤 수준으로 맞추는 등 타이트하게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근 유통시장에서 국산 철근은 기준가격보다 평균 7만원 낮은 70만원선에서 거래됐으며, 급매물의 경우 68만원선까지 거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철근 유통시장이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한달 동안 일부 유통업체들이 부도를 맞았으며 이후 추가적인 유통업체의 부도설이 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건설업계의 주장에 대해 제강업계는 최근 들어 철스크랩 가격이 오르고 있고, 철근 국제 오퍼 가격 역시 상승 추세에 있음에 따라 12월 철근가격을 최소 지난달과 동결된 금액인 77만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강사 관계자는 “최근 해외 철스크랩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전기로업체들도 구매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추가 인하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실제 유통상에서 저가 판매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자금 회전을 위한 일부 현상으로서 전체적인 흐름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철근 일일출하량은 전년대비 60% 수준인 2만톤 내외로 급감하고 있어 재고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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