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예산절감 보다 안전에 주력해야
<기자수첩> 예산절감 보다 안전에 주력해야
  • 승인 2003.02.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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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기자
취재1부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로 인해 공공사업에 대한 불신과 함께 시설물에 대한 불안감이 대폭 증가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가적 신인도 하락은 물론 대구지역 경제는 매우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권 말기 때마다 대형 참사가 잇따르고 있는데 정부는 각성해야 한다.
점차 건축물 및 시설물이 대형화·고층화·지하화를 보이며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전사고에 대한 인식은 후진국 수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화재 발생시 더 이상 119에 의존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 화재 안전 전문가에 의하면 화재진압 장비도 물론 중요하지만 제염설비(환기시설)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즉, 화재로 인해 불타서 사망하는 것보다 유독가스로 인한 위험이 절대적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지하시설물의 설계를 대폭 개선시켜 제염설비를 보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예산을 절감시키기 위해 건설업체를 상대로 경쟁을 유도시키고 있으며 저가로 수주받은 관련 업체는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기준에 합격한 저가자재를 구입, 적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성이 있는 공공사업에 대해 예산절감보다는 공공안전에 역점을 두어 예산을 대폭 증가시켜 안전사고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종 법령, 제도, 시방서, 자재 품질 등을 최소한의 기준보다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최대의 기준으로 상향 조정시켜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대구 지역의 시민들은 슬픔에서 분노로 변했으며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책임을 전가하기보다는 ‘공공 시설물 향상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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