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건, 도서지방 물부족 해결 위해 나서
예건, 도서지방 물부족 해결 위해 나서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2.07.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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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신의면 기도섬 10가구 빗물저장시설 후원

예건이 서울대 빗물봉사단(단장 :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한무영교수)과 함께 물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전남 신안군 기도 섬마을 10가구에 빗물저장시스템을 설치·후원했다.
전남 신안군 신의면 기도(箕島)는 전체 10가구, 22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주민들은 지하 75m에서 끌어올린 하루 50톤 정도의 물을 나눠 쓰고 있으나 그나마도 염지하수(해수와 담수가 혼합된 지하수)여서 언제나 염분이 녹아있는 물을 생활용수로 쓰고 있다. 그래서 신안군으로부터 매일 1인당 2리터의 생수를 공급받아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부분 도서지방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히 평탄한 지형의 작은 섬 기도는 물을 끌어 쓸 수 있는 강이나 호수도 없고, 엄청난 비용이 드는 해수담수화 시설 설치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지붕면의 빗물을 저장하여 생활용수와 식수로 활용하는 총제적인 빗물활용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다.
예건과 서울대 빗물봉사단은 최근 각 가구 당 3천750리터 캐럿S빗물저장탱크 1기씩 총 10기, 3만7천500리터의 저장탱크를 지하에 매설하고 옥외용 펌프로 연결해, 섬마을 주민들이 필요에 따라 중수와 식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우선 지붕면을 통해 받은 빗물을 침전조를 거쳐 빗물저장탱크(저장조)로 이동하게 한 후 생활용수와 식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구분해 적용한다. 이 빗물저장탱크는 인체에 무해한 고품질의 폴리에틸렌 소재로, 독일 시장의 60%, 전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계적으로 검증된 독일 그라프사의 제품이다. 저장조안엔 여과필터가 있어 미세한 물질까지 걸러내어 항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식수로 사용할 경우엔 자외선 살균기를 거치게 돼 세균 증식까지 막아낸다.
예건 관계자는 “빗물저장탱크의 설치로 집수면인 지붕의 면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가구당 1년에 40톤 이상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게 되며, 이는 섬마을 주민들의 생활용수를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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