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까지 생각하는 콘크리트 나왔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콘크리트 나왔다”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2.04.16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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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산업-극동건설 ‘저탄소·저발열 콘크리트’ 공동개발

건자재 전문기업 아주산업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저탄소/저발열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아주산업(사장 윤병은)은 웅진그룹 계열의 극동건설과 공동으로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알려진 시멘트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저탄소·저발열 콘크리트’를 개발해, 실무현장에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매뉴얼화’했다고 12일 밝혔다.
2010년 양사간 기술협약을 체결한지 18개월만에 이룬 쾌거다.
이번에 개발된 ‘저탄소·저발열 콘크리트’는 일반의 콘크리트와는 달리, 시멘트 량을 기존의 50% 이하로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효과라는 사회적 난제해결에 기여하게 됐다.
시멘트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또 콘크리트의 장기적 강도증가, 수화균열 저감 등의 품질향상과 비용절감 등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특히, 아주산업과 극동건설이 공동 개발한 저탄소 콘크리트는 사용목적에 따라 대체원료의 적정비율을 데이터화해 어떤 현장에서도 쉽게 시멘트와의 혼합배율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감소된 시멘트를 대신해 투입하는 대체원료란 철강산업과 화력발전소의 부산물로 알려진 고로슬래그와 플라이 애쉬가 그것이다.
고로슬래그와 플라이 애쉬는 별도의 생산공정으로 만들어진 재료가 아니라, 산업부산물로 얻어지는 원료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폐원료 재사용이라는 친환경적인 의미도 갖춰 관련시장에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실제로, 아주산업과 극동건설 양사는 파주에 위치한 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 첫 적용해, 성공적인 기초 타설을 마쳤다.
파주 스타클래스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약(1만7천392㎡) 적용을 통해, 약47%, 2천5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나무 33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으며, 축구장 503개 규모의 산림을 조성하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갖는다.
이 같은 성과는 양사 전문가들이 18개월간 뭉쳐 수많은 연구개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아주산업 측은 전했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저탄소 콘크리트 개발은 웰빙(Well-Being) 바람을 타고, 쾌적한 주거환경 보장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최근의 트랜드와 무관하지 않다”며, “저탄소 녹색경영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미적·기능적 측면을 강화한 콘크리트 제품의 무한진화는 관련시장에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극동건설은 향후 시공되는 건설현장에 저탄소 콘크리트를 우선 사용해 이산화탄소 저감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파주 현장과 함께 내포신도시, 행복도시 아파트사업장에도 금번 기술을 적용된다고 전했다.

▲ 아주산업은 극동건설과 함께 저탄소/저발열 콘크리트를 공동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친환경콘크리트가 시범 적용된 파주 웅진스타클래스 건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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