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국내 최초 초고층 건물 화재 시나리오 개발
GS건설, 국내 최초 초고층 건물 화재 시나리오 개발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2.03.1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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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해외 의존했던 ‘화재 위험성 평가 기술’ 국내 최초 개발

148개 화재 시나리오에 대한 발생빈도와 영향도를 수치화하여 프로그램화
초고층 방재 분야 글로벌 기술 개발로 세계 시장 경쟁력 확보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설계에 첫 적용

초고층 건물 화재 시나리오가 적용될 파르나스 타워
GS건설 기술연구소는 외국 선진사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초고층 건물 방재분야의 핵심기술인 “초고층 화재 시나리오 구축기술”을 개발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개발한 것이며, 현재 전세계 초고층 건물 방재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영국 ARUP 사로부터 기술자문을 받아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소방방재청은 2011년 “소방시설 등의 성능위주설계* 방법 및 기준 고시”를 통해 기존의 건물 방재설계 기준을 단순히 만족시키는 수준을 탈피하여 선진국형 건물 방재설계를 의무화 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 정책에 발맞추어 GS건설 기술연구소는 2009년부터 국토해양부가 주관하고 '초고층빌딩 시공기술 연구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초고층 화재안전기술 개발’ 연구과제에 참여해, 국내 초고층 건물 실정에 보다 적합하고 현실적인 화재 시나리오 연구 개발을 진행했다.

이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의 ARUP사 자문 및 세계 초고층 건물 화재 사고사례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총 148개의 시나리오에 대한 발생빈도와 영향도를 수치화하여 초고층 건물 설계 시 해당 건축물에 적합한 화재 시나리오를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했다.

기존의 건물 방재 설계는 소방방재청에서 고시한 7가지 화재 시나리오에서 임의로 몇 가지를 선택하여 적용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이번에 개발한 화재 시나리오는 ‘한국화재보험협회’와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2010년 자료를 반영한 발생빈도와 영향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가장 심각한 화재 시나리오를 선별하여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방재 설계에 비해 훨씬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어, 초고층 건물의 화재 안전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정우 GS건설 기술본부장은 “본 연구결과를 포함한 화재 위험성 평가 시스템의 개발로 초고층 방재 분야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에 따른 세계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GS건설은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초고층 건물 화재 시나리오 기술을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설계에 적용하여 설계 중에 있다.

 

*성능위주설계(Performance Based Design, PBD)란,  가상으로 건물화재를 발생시킨 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 피해를 미리 예측함으로써 실제 건물에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방재 시설 계획을 포함하여 건물을 설계하는 것으로, 다음의 총 7가지 화재 시나리오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1. 건물용도, 사용자 중심의 일반적인 화재를 가상
2. 내부 문들이 개방되어 있는 상황에서 피난로에 화재가 발생하여 급격한 화재연소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가상
3.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지만, 잠재적으로 많은 재실자에게 위험이 되는 상황을 가상
4. 많은 사람들이 있는 실에 인접한 벽이나 덕트 공간 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
5. 많은 거주자가 있는 아주 인접한 장소 중 소방시설의 작동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장소에서 아주 천천히 성장하는 화재를 가상
6. 건축물의 일반적인 사용 특성과 관련, 화재하중이 가장 큰 장소에서 발생한 아주 심각한 화재를 가상
7. 외부에서 발생하여 본 건물로 화재가 확대되는 경우를 가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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