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아도시 전주, 조선감영을 대표하는 전라감영
관아도시 전주, 조선감영을 대표하는 전라감영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2.02.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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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구도심

전주는 고대 호남을 대표하는 관아도시와 행정도시로 발전해 왔으며, 조선 태조의 관향이 전주였다는 사실 때문에 객사와 감영, 부영 배치의 조화뿐만 아니라 경기전, 조경묘가 적절한 공간배치를 이루고 있다. 또 근ㆍ현대에도 전라북도의 행정, 전통문화중심도시로 발전해왔으나 도시화의 진전에 따라 주요 역사문화시설이 훼손되거나 흔적을 찾기 어렵게 됐고 남아 있더라도 기존 도심(옛 전주부성)을 중심으로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주시는 전라감영 복원사업을 위해 2010년에 ‘전라감영 선화당 위치추정 연구’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그 결과 전라감영의 정청인 선화당의 위치가 밝혀져 복원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선화당만 복원하는 것은 전라감영의 위상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구도심에 인접해있어 전라감영이 원형복원에만 치우칠 경우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라감영 복원 추진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해, 전라감영 복원사업의 취지와 전라감영지 일대의 활용을 통한 도심재생 및 활성화로 방향을 선회하게 됐다.

▲ 전라감영-전라감영 선화당의 복원계획안(입면)

▲ 전라감영-전라감영 선화당의 복원계획안(평면, 입면)

전라감영의 중심건물 중에서 가장 오래 남아있던 선화당은 한국전쟁 중인 1951년 도청 경찰 무기고의 폭발로 부속건물과 함께 불에 탔고, 1952년 현 위치에 여러 번의 증축을 거쳐 현재 모습의 (구)전라북도청사가 건설됐다.

(구)전라북도청사가 건축적 상징성을 가지기는 어려우나 전라감영 터에 연속된 도청소재지라는 점에서 근대도시 발전과정에서 감영에 버금가는 행정의 중심지로서 도시발전에 기여했다. 그러나 2005년 도청사가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감영터는 전주시의 도심으로 발전의 한계에 이르게 됐다.

2021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최근 전주시 도심권의 인구감소세 -5.1%로 뚜렷한 하향세를 그리고 이싿. 하지만 기린로와 팔달로 등은 여전히 상업, 업무기능이 활발하고 전통문화의 거리ㆍ젊음의 거리ㆍ영화의 거리 등 지자체 차원의 정시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팔달로와 인접한 전라감영 부지복원 사업은 전주 객사와 경기전, 한옥마을 등 전통문화유산과 도심 정비사업의 가교로서 잠재력이 매우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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