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와 콘크리트 품질향상을 위한 국제 세미나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와 콘크리트 품질향상을 위한 국제 세미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3.01.20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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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모색
고성능 자재 적용을 통한 공기 절감해야
건축학회, 고부가가치 건설산업으로 전환 시급 지적

건설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건설사업 기간과 현장 기능인력 수요를 가능한 50% 줄이고 총사업비를 현재보다 30% 이상 절감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건설사업 발주방식과 설계방법, 건설공사 프로세스 등을 개선하고 고성능 자재사용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건축학회는 지난 15일 건설회관에서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와 콘크리트품질 향상을 위한 국제세미나'를 개최, 건설산업 비전과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건설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 한국양회공업협회와 레미콘공업협회 등이 후원한 국제세미나는 건설업계 및 유관단체 관계자 600여명과 일본 건축학계 및 관련업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대한건축학회 김진균 회장은 “최근 국내 건설산업은 낮은 노동생산성, 숙련된 기술자 및 양질의 건설자재 부족, 구조물 내구성 저하 및 유지관리 비용 확대 등 조속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21세기 국내 건설산업은 고부가가치 고품질 전략산업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건설교통부 김경수 과장은 제3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을 중심으로 ‘건설경쟁력 향상을 위한 건설제도 및 연구개발 추진방향'을 제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복남 부장은 생산성향상을 위한 미래비전 및 현실화방안, 한양대 이한승교수는 콘크리트용 혼화재로서 고로슬래그 미분말 사용방안, 쌍용양회 기술연구소 이종열 소장은 21세기 건설업계에서 시멘트 산업발전 방안 등을 발표했다.
또한 한양대 신성우교수는 국내 건설산업에서의 고강도 콘크리트 활성화 방안, 서울산업대 김은겸 교수는 콘크리트 품질향상을 위한 표준시방서 개정방안, 아주대 신성우 교수는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CM제도 개선방안 등에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 고성능콘크리트 활성화방안, 고로슬래그 사용방안, 표준시방서 개정방안, CM제도 개선방안 등에 대해서도 또 한·일 양국 학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서 학회는 국내 건설산업의 현실은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국내 건설산업의 1인당 생산성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4.8%로 제조업의 11.3%나 국내 전 산업의 10.5%와 큰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며 밝혔다.
또한 국내 공공건설공사의 예정가격을 산출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는 품셈이나 노무관리 기준이 허술하다며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생산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고속철도공사 등 국책사업이나 초고층아파트의 공기는 대만·미국보다 두배 이상 많이 소요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의 기능인력 생산성이 일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전체적으로 낮은 생산성이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총생산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생산성이 10% 하락하면 약 8조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므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전 제시와 실효성 있는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학회는 건설산업이 경제성장의 엔진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높이고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며 사회간접자본의 건설비용을 지금보다 30% 이상 절감해야 한다고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학회는 또 이 같은 비전을 현실화하려면 앞으로 20년내에 건설공사 사업기간을 50% 이상 단축, 총사업비를 30% 이상 절감과 현장의 기능인력 수요도 50% 이상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체계가 국가와 건설산업의 주요한 과제로 채택, 산·학·연·관이 협력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고로슬래그 활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한승 교수는 콘크리트용 혼화재로서 고로슬래그 미분말의 사용방안으로 고로슬래그 혼입한 콘크리트 품질 검증 및 시험방법, 고로슬래그 미분말 사용시 사용자 승인제도 등을 제시했다. 또 김은겸 교수는 최근 건축, 토목분야 구조물의 고층화, 대형화 등이 진행되면서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학회에서는 건설업계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 고강도철근·고강도콘크리트 등 고성능 자재사용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덕수 기자 kds@conslo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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