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섭 LH 녹색인증센터 센터장
조의섭 LH 녹색인증센터 센터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12.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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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건설이란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해 우리생활을 유지하면서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다. 또한, 광의적 해석으로 일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다수의 사람이 불편을 겪는 편의시설을 유니버설한 디자인으로 고쳐 모두에게 편리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의섭 LH녹색인증센터장은 친환경 건설의 목표는 우리의 생활환경이 지구환경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원활한 ‘소통’과 ‘순환’을 이루는 데 있다고 말한다.
본지는 연말 특집호를 맞이해 LH녹색인증센터 조의섭 센터장을 만나 우리의 생활환경과 지구의 환경이 같이 만족하고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기준과 요소들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LH에서 녹색인증센터의 역할.
LH공사의 녹색인증센터는 1992년 기후변화협약체결이후 이산화탄소감축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마인드를 공공과 민간부분의 공동주택건설 등 사업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도입한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 시행(2002년)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녹색인증센터는 친환경건축물인증 등 5개 분야의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인정수행과정의 공정성 유지와 친환경건축물 확산을 유도하는 등 공기관으로서 공익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연구조직인 토지주택연구원내 소속돼 있다. 이는  연구원 전문연구인력의 노하우(know-how)를 현업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는데 유리하다. 또한 인증심사시 현업실무자와 연구원내 해당분야의 박사를 참여시켜 산학의 의견과 선진 노하우를 교류하는 등 가교역할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인증업무는 2~4개정도의 복수의 인증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데  LH공사의 녹색인증센터는 전체 인증물량의 약30~40%의 인증업무를 수행하고, 인증기관 운영협의회의 주무기관으로서 국내인증업무를 선도하고 있다.

- 센터장으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녹색인증센터의 업무는 주로 민간부문의 사업시행자의 인증신청에 의해 업무가 진행된다. 이에 첫째로 요구되는 것은 업무수행의 공정성이다. 이를 위해 공사내 심사단과 외부 학계교수로 이루어지는 심의위원의 인력풀(pool)을 운영하고, 2단계에 걸쳐 심의를 진행하며, 심사단의 현장실사 등 공정한 인증심의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둘째는 인증업무의 확산노력이다. 인증기준은 산업계의 지향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현시대의 요구에 부합되는 기준을 운영될 수 있도록 학회 또는 워크숍을 거쳐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인허가 담당자의 인식확산을 위해 공무원, 학회등을 대상으로 교육 및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인증업무의 정착 확산을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셋째는 직원의 자기능력개발 기회의 부여다. 직장생활에서 만족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겠으나, 직장생활에 몰두하다가 여유로울 때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면 아쉬운 점이 많다. 업무도 중요하나 자신의 여가, 취미 활동, 기술자로서의 자격증 취득 등 갖추어야 할 사안에 대해 노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 인증제도란.
LH공사에서 시행 중인 인증제도는 친환경건축물인증, 주택성능등급인정, 친환경주택성능평가, 에너지효율등급인증제도 외에 유니버셜디자인의 확산 정착을 위해 시행중인 장애물없는 생활환경(BF)인증이 있다.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는 2002년부터 시행되었으며 <건축법>제65조에 의거 친환경건축물의 건설 유도 및 촉진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대상건축물은 공동주택, 복합건축물(주거), 업무용건축물, 학교시설, 판매시설, 숙박시설, 그 밖의 건축물 등 총7개 대상건축물이다.
심의는 1차심사(내부심사), 2차심의(대학교수, 전문연구원등)를 거쳐 에너지, 생태환경, 실내환경 등 총9개 심사분야에 대해 심의한다. 인증등급은 최우수(그린1등급)에서 일반(그린4등급)까지 4개등급으로 인증하고 있으며 LH공사는 금년 11월말 현재 928건을 인증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인증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향상 및 신재생에너지 이용을 통한 에너지절약형 주택설계유도, 실내공기오염물질 저방출제품 사용 유도 등 실내환경의 개선, 자연지반녹지율, 생태면적율 확보유도 및 수생, 육생비오톱조성을 통한 옥외생태환경 조성등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조성에 일익을 하고 있다.
장애물없는 생활환경(BF)인증제도는 2008년부터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 및 <장애인· 노인 임산부등의 편의증진보자에 관한법률>에 따라 장애인, 노인 등이 도시의 교통수단, 건축물 등을 접근·이용·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는 생활환경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인증대상은 지역(읍·면·동의 행정구역 또는 10만㎡ 이상의 사업지역)과 도로, 교통수단, 여객시설, 공원, 건축물의 개별시설이다.
심사는 1차심사(내·외부심사), 2차심의(대학교수, 전문연구원 등)를 거쳐 매개시설, 진입시설, 위생시설, 안내시설, 기타시설 등 6개 분야에 대해 심의한다. 인증등급은 최우수, 우수, 일반의 3개 등급으로 인증하고 있으며, LH공사는 금년 11월말 현재 60건을 인증했다.
현재 BF인증제도는 지자체의 민선시장이 선출되면서 지역주민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서울, 인천, 대전 등에서 관할 지역내 발주되는 시설물에 대해 BF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BF인증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공원의 주요 인증실적으로는 서울시의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행정중심복합 도시의 호수공원과 현재 인증진행 중인 부산시민공원이 있다.

- 타 녹색인증제도와 차별화가 있다면.
LH공사가 시행하는 녹색인증제도는 단위소재인 자재가 아니라 건축물 이라는 완성품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건축물이 산업·교통과 함께 3대 온실가스 배출부문이라는 인식하에 녹색건축물보급 확대로 에너지절감형 시설물 확대를 지향하고 있다. 또한 BF 인증제도는 인간거주 환경의 개선을 위해 각종 설계시 유니버셜디자인이 도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친환경건축물인증와 유사한 외국의 제도로 미국의 LEED제도, 영국의 BREEAM제도등과 비교될 수 있다. 현재 친환경건축물이 국내건축물인증에 한정하고 있으나, 인증 경험이 축적되면서 세계적인 인증제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BF인증은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이 갖고 있는 제도로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현시대 흐름에 적합한 제도다. 다만 도입초기이고 장애인단체의 다양한 의견수렴 등 다소의 문제점이 있으나,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축물 현상설계 등을 중심으로 BF인증을 요구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정부기관의 발주물량 급감에 따른 조경업계의 노력은.
최근의 어려움은 조경업계에만 국한 된 사항은 아니고 건설업계전반에 걸친 사안으로 정부에서는 경기활성화를 위해 공공자금의 조기집행 등 경기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경기 하락에 따라 건설경기의 회복을 전망하기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예산투입은 건설보다는 공공복지를 위하여 투입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건설업계를 조경업계의 불황은 예견된 사안이라면 다음 활황기를 위해 자질을 갖추고 대비해야할 시기인 것 같다.
공원, 공동주택, 관광단지조경 등의 조경분야의 전통적인 영역 외에도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공공디자인설계, 자연생태복원,  단지·공원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 2012년 녹색인증센터의 사업계획.
내년에는 건축물의 대표적인 인증제도인 친환경건축물인증제도와 주택성능등급인정제도가 통합 시행된다. 이는 유사인증제도의 통합시행으로 민간부분의 부담감을 덜어주고 녹색건축물 활성화를 위한 조치로서 LH의 녹색인증센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두 제도의 통합에도 불구하고 인증신청은 기존건축물에 대한 인증기준이 마련 됨에 따라 꾸준히 증가가 예상되며, 내년에는 내부심사단과 외부심의위원을 보다 전문성을 갖춘 자로 재선정하고 지속적인 워크솝을 통해 공정한 심사 및 심의가 이루어지도록 할 노력할 계획이다.

-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을 교통약자의 시선에서 시설물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제도’의 취지와 개념을 건설 관련자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해 모두에게 편리한 생활환경을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특히 장애인은 이동시 많은 불편함 있다. 때문에 건물뿐만 아니라 건물과 건물 사이 이동하는 모든 길, 즉 도시 전체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인프라를 모든 사람에게 편리해야 한다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관련 사이트 : 친환경 건축물 인증(http://huri.lh.or.kr),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http://bfcc.l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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