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일원 산림, 체계적 보전·이용 추진
DMZ일원 산림, 체계적 보전·이용 추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12.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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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산림청, 현장산림관리계획 마련

이르면 내년부터 보존가치가 큰 비무장지대(DMZ) 근처 산림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고 DMZ와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한 숲길네트워크가 만들어지는 등 DMZ일원 산림을 체계적으로 보전·이용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북부지방산림청은 DMZ일원 산림의 체계적 보전과 이용을 주 내용으로 하는 강원영서·수도권 지역 ‘DMZ일원 산림관리 현장 추진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분야별로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DMZ와 민간인통제보호구역, 접경지역을 포괄하는 DMZ일원의 산림은 이 지역 전체 토지면적의 71%인 약57만ha(서울 면적의 9.5배)에 이른다. 강원영서·수도권 지역을 관리하는 북부산림청은 DMZ일원 국유림 면적의 90%인 25만ha(DMZ일원 전체 산림면적의 43%)를 관리하고 있다.
북부산림청이 수립할 현장 산림관리 추진계획은 지난 5월 산림청이 확정한 ‘DMZ일원 산림관리 종합대책’의 실행안이다. 추진 계획은 크게 녹색 공간 확충 및 산림생물자원 보전, 산림훼손·재해 예방 및 생태적 산림복원, 지역주민 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발전 활성화 등 세 분야에 걸쳐 추진된다.
녹색 공간 확충 및 산림생물자원 보전 분야에서는 DMZ일원 동-서 산림축을 벨트화하기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 산재한 사유림를 집중 매수하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지역은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관리체계를 개선할 계획이다.
산림훼손·재해 예방 및 생태적 산림복원 분야에서는 인삼밭 개간 등 불법 산림훼손 행위를 집중 감시한다.
또 재해를 막고 탄소흡수원을 확충하기 위해 폐군사시설 등 산림훼손 지역의 시설물을 철거하고 산사태 지역을 복구한다. 지역주민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발전 활성화 분야에서는 보존가치가 큰 유·무형 자산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하고 DMZ·백두대간을 근간으로 한 숲길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산림생태·문화·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및 지역발전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고용을 넓혀 녹색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이다.
북부산림청은 또 내년 4월부터 시행될 ‘민북지역 산지관리 특별법’에 의한 민북지역 산지관리계획 실행하기 위해 강원도 화천에 DMZ 산림생태관리센터를 설치해 보전과 이용을 조화시킨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이뤄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윤영균 북부지방산림청장은 “북부청은 그동안에도 민북지역 산림생태조사, 점봉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동식물생활구역 조사 등 지속적인 DMZ산림관리를 추진해 왔다”며 “산약초타운(화천)·산채채취체험단지(양구)을 세우는 등 지자체와 공동산림사업협약을 맺어 산림소득사업을 실시하고 둔·가리 약수숲길(인제) 및 DMZ 펀치볼둘레길(양구) 등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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