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실증플랜트 착공
국내 최초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실증플랜트 착공
  • 이오주은 기자
  • 승인 2011.11.21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태안에 한국형 청정석탄 신에너지 발전소 건설 본격화
▲ ◇태안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실증플랜트 조감도. 2015년 준공 예정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와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문덕)은 16일 정재훈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진태구 태안군수, 협력업체 관계자,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 석탄가스화 복합발전(IGCC) 실증플랜트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300MW급 태안 IGCC 실증플랜트 건설사업은 2015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831번지 서부발전 태안화력 인근 부지 8만㎡에 건설된다.
총 공사비 1조3천억원 규모로 종합설계에 한국전력기술, 공정기술에 Shell, 가스화설비에 두산중공업, 복합발전설비에 GE, 산소플랜트에 두산건설/Air Product 등이 참여한다.
석탄가스화 플랜트는 석탄에서 수소, 일산화탄소를 주 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추출해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플랜트다.
석탄가스화(IGCC;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기술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비용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할 때 30~50%에 불과하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황산화물(SOx)이나 분진 같은 오염물질 배출을 극소화 시킬 수 있는 석탄 청정화 발전 신기술이다.
기존 석탄화력발전의 단점을 극소화하는 석탄가스화 기술이 상용화하면 석탄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어 차세대 발전기술로 각광받으면서 선진국들은 앞다퉈 석탄가스화 발전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2기), 네덜란드, 스페인, 일본(각 1기) 등 세계적으로 5개 실증 플랜트만 운영될 만큼 상용화 되지 않은 고난이도 기술로, GE와 MHI 등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들이 상용화 및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 리서치 회사인 EER의 ‘Global IGCC Power Markets and Strategies 2007’에 따르면 세계 석탄가스화 발전 시장은 2030년까지 400GW 1천200조원으로 추정되는 블루오션이다.
국내에선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IGCC 실증플랜트 기술개발사업’이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까지 15기 10GW 석탄가스화 플랜트 건설이 예상된다.
‘IGCC 실증플랜트 기술개발사업’은 에너지기술평가원 전담 국책기술개발 과제로 서부발전이 총괄주관을 맡아 발전5사 및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민간기업과 고등기술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국내 주요대학 등 20개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민관 공동 R&D 사업으로 총 사업비 1조5천562억원(국비 1천635억원, 민간 1조3천927억원)을 투자해 2016년 7월까지 한국형 IGCC실증플랜트 실증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형 IGCC실증플랜트가 본격 가동할 경우 열효율 42% 이상, 황산화물 15ppm 이하, 질소산화물 30ppm 이하인 고효율 청정발전소 기술을 보유(기술자립도 90%이상) 함으로써, 기존 석탄발전 대비 연간 11만톤의 CO2 배출량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첨병사업인 태안의 경우 건설기간 중 연인원 27만명의 건설업계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활성화 효과와 향후 30년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272억원, 지방세 257억원, 지역사회 환원비용 약 1천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 착공식에서 정재훈 에너지자원실장은 IGCC 실증플랜트 연구과제 참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 사업을 통해 플랜트 종합설계 및 운영기술 정립과 핵심 부품에 대한 국산화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연계성이 있는 국내외 SNG(합성천연가스 또는 대체천연가스), CTL(석탄을 이용하여 액체연료(합성석유)를 생산하는 기술), DME(합성가스를 통한 제조방식으로 생산가능한 LPG와 비슷한 성상의 발전용, 수송용, 가정용 연료) 등 연관 플랜트 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연구기관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 했다.
또 정부도 IGCC를 포함한 청정연료, CCS, 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 산업이 국가 성장동력과 수출산업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분야 연구자들의 혁신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하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발전 관계자는 “태안에 300MW급 한국형 IGCC설계기술을 확보함으로써 2017년(영남), 2019년(군장)에 건설예정인 IGCC플랜트 건설의 초석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최근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전세계 에너지시장에 한국형 IGCC 발전플랜트를 수출함으로써 전력분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고”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