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개통…경기남부 부동산 ‘꿈틀’
신분당선 개통…경기남부 부동산 ‘꿈틀’
  • 김하수 기자
  • 승인 2011.11.07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대형 교통호재에 전셋값 급등, 주택업계 가격인하 등 분양 승부수
   
강남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신분당선이 최근 개통되며,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 경기 남부 부동산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강남권에서 분당ㆍ용인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이용하거나 선릉에서 분당선을 타고 40~50분 이상은 이동해야 했던 만큼, 이번 신분당선 개통으로 인해 주변 부동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는 용인 기흥에서 선릉을 거쳐 왕십리를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그 동안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분당, 용인, 수원지역 부동산시장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에 개통한 신분당선 1단계는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를 지나며, 오는 2016년에 개통되는 2단계는 정자에서 용인 수지지역을 거쳐 광교신도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분당선 연장선은 올 12월 용인 죽전~기흥, 내년 중에는 선릉~ 왕십리를 잇는 구간이 각각 개통 예정에 있다.

이에 따라 고분양가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용인, 수원 부동산시장도 변화를 맞고 있다.

미분양의 대명사로 꼽혔던 ‘용인’ 지역에서 주변의 실거래가 수준으로 분양가를 끌어내려 수요자를 손짓하고 있다.

수지 지역에서도 선호지역으로 꼽히는 진산마을에는 모처럼만에 신규분양이 이뤄진다.
이미 2009년 분양가 평균이 1천500만원을 넘어섰던 수지지역에서 3.3㎡당 최저 1천50만원부터 시작되는 이 아파트는 입주 10년차인 주변 아파트와 분양가를 비교해도 가격이 저렴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4~5년 전만해도 이 일대 분양가가 1500만원을 넘어섰다”며 “빠른 시간 안에 분양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양가 거품을 파격적으로 빼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분당선과 분당선 영향권에 드는 지역 중 집값 자체가 낮게 형성돼있는데다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전셋값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은행 9월 용인시의 연초대비 전세가 상승률을 보면 16.8%로 11.7% 오른 전국평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수 기자 hski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