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엄용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신임 기술이사
<인터뷰>엄용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신임 기술이사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1.10.1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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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면의 전문 기술인력을 육성하겠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기술경영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점으로 엄용기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선진화전략실장이 지난 4일 기관 창립이후 첫 번째 내부승진으로 기술이사에 취임했다.
누구보다 승강기 산업과 조직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자체이사로 선임 된 것은 기업과 기관에도 던지는 메시지는 적지 않다.
엄 이사는 ’84년부터 9년간 LG산전(OTIS 전신)에서 잘나가는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92년 승관원의 원년 맴버로 입사했다.
그동안 △부산지원장 △기술부장 △기술안전본부장 △선진화전략실장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추진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엄 이사와의 인터뷰는 지난 13일(목) 승관원 대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먼저 기술이사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200통이 넘는 축하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아직도 실감이 나질 않는다. 일반기업과는 달리 공공기관에선 내부승진으로 임원이 된다는 것이 사실 힘든 일이다.
특히 이사로 취임하기 위해 인사실에 사표를 제출할 때는 만감이 교차했다. 어깨가 무겁다.

-취임사에서 다양한 전문기술인력 육성을 강조했는데?
현재 우리기관은 85%가 넘는 직원이 기술직이다.
승강기 검사업무가 기관의 주요사업이다 보니 일반 행정직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술직이 많은 게 사실이다.
앞으로 승강기 분야 말고도 전기, 전자, 기계, 소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전문가 육성이 시급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건축물이 고층화 및 대형화되는 추세에서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급변하는 승강기 기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인재 확보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승관원은 이해관계자인 협단체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현재 국내엔 승강기공업협동조합 등 5개 협단체가 활동 중이다. 그러나 지난 20년 동안 이해관계자와 크고 작은 마찰이 끊이지 않았다.
조만간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할 수 있는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
다함께 대한민국 승강기 산업과 안전인프라를 위해 서로 고민하고, 울고 웃는 ‘롤모델’을 만들어 보이겠다.

-승관원 창립 20년이 됐는데 발전방향은.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 검사수수료만으로 목적사업을 수행하다보니,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이나 홍보, 정보전산, 연구조사 등의 사고예방을 위한 목적사업을 수행하기란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이다.
검사수수료에서 일부를 떼어 편성된 지금의 목적사업 예산을 갖고서는 늘 한계에 부닥치는 것이 우리기관의 자화상이다.
특히 타기관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한 홍보예산은 국민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취약한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기관이 세계적인 승강기 종합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영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창립당시 직원이 100여명이 조금 넘었는데 지금은 정원만 500여명에 이른다.
검사수수료에만 의존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커졌다.
이제 우리가 수행하는 대국민 승강기 안전은 승강기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에서 강도 높게 요구하는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상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목적사업 수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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