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인정하는 동아지질, ‘TBM현장을 가다’<4회차>
해외가 인정하는 동아지질, ‘TBM현장을 가다’<4회차>
  • 승인 2011.09.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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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싱가포르 울루판단 하수관로 공사로 해외 쉴드TBM 시장에 첫 발
   
동아지질이 우리나라 건설업체의 해외 쉴드TBM 시장에 대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그동안 국내 지하철 9호선 909공구 현장과 인천공항철도 2단계 현장, 서울 지하철 7호선 704공구 현장에서 쌓은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와 카타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및 중동지역에의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아부다비 및 기타 해외지역에서의 쉴드TBM 공사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편집자 주>

■동아지질, 해외 쉴드TBM 시장에 한국건설 기술력의 새 역사를 쓰다.
동아지질이 쉴드TBM 공사로 해외에 첫 발은 내디딘 것은 1998년 싱가포르 울루판단 하수관로 세미쉴드 공사(Ulu Pandan Sewerage Treatment Works Extension) 현장이다.
이후 2002년 싱가포르 현지 업체와 J/V로 원도급사로 공사를 수행한 킴츄안 지역의 광역하수 차집관로(DTSS Kim Chuan Link Sewers) 공사, 2008년 첫 번째 중동지역 현장인 카타르 도하 하수관로 공사의 성공적인 시공 등 꾸준히 해외에서 TBM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2010년 쉴드TBM 공법으로는 해외에서 처음으로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에 참여하게 됐다.

■싱가포르 킴츄안 차집관로 현장
싱가포르 킴츄안 차집관로 현장(Deep Tunnel Sewerage System Kim Chuan Link Sewer)은 2002년 싱가포르 현지 업체인 Tiong Seng과의 J/V로 입찰해 유수의 유럽 및 일본 경쟁업체를 상대로 당당히 원도급사로 발주처인 PUB(Public Utilities Board)로부터 공사를 수주한 프로젝트다.
토압식인 EPB Type의 쉴드TBM(직경 Φ3.26m) 장비 1대를 투입해 시공연장 5천2백m에 이르는 하수차집관로 공사에 참여했다.
본 공사는 2002년 5월에 착공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순조롭게 2005년 5월에 완공을 했으며, 작업구 공사는 현지 업체가 담당하고 쉴드TBM 공사는 동아지질이 수행했다.
준공 당시에 신문 및 방송 매체로부터도 쉴드TBM 공법의 하수관로 적용에 대한 성공적인 시공사례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이 공사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수상을 함으로써 싱가포르에서도 동아지질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카타르 도하 하수관로 현장
동아지질의 첫 번째 중동지역 현장인 카타르 도하 하수관로 현장(Doha North Sewerage Treatment and Associated Works, 2008)은 카타르 도하 북부지역에 총 연장이 약 33km에 이르는 하수관로를 세미쉴드 공법으로 시행됐다.
관로 내경이 1m, 1.4m, 1.6m, 1.8m 및 2.4m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공사를 위해 작업구 98개소에 13대의 세미쉴드 장비를 투입했다.
카타르 도하 현장은 시공연장이나 투입된 장비 측면에서 세미쉴드 공사로는 전 세계에서 그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현장이다.

또한 최고 50도를 넘는 무더위와 모래폭풍으로 한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운 열악한 자연환경과 우리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특이한 지층에서의 지하수 처리 문제에 봉착했지만, 동아지질의 기술력으로 착공 35개월 만인 2011년 3월에 준공해 카타르 정부로부터 기술력의 인정과 호평을 받았다.

물론 처음부터 순탄하게 이 공사를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
카타르 현지에 대한 사전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현장으로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중동지역에서 세미쉴드 공사를 시공하는 관계로 공사 초기에는 현지 제반 법규 및 규정에 대한 이해와 정보 부족, 한국과는 다른 시방서 기준, 그리고 굴착지반에서의 과도한 지하수의 유입, 굴진 중 동공(Cavity)과의 조우 등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 근로자의 국적이 17개국에 이르는 다국적 문화 및 소통에 대한 문제는 굴착 기술력과는 또 다른 노련한 현장 관리 능력을 요했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초기 공정이 예상보다 지연돼 발주처나 감리단으로부터 동아지질의 시공능력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신속하게 현지의 시방서 기준에 맞추어 굴진관리 시스템(Data logging System), 자동측량관리(Gyro System) 및 자동 활제주입장치(ALS) 등의 설비를 신속히 갖추고 품질관리 기준을 따라 잡으며 발주처의 요구사항에 부응했다.

그리고 현지의 다른 세미쉴드 시공업체에서 시공하는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고 이들 기술자들과의 미팅을 통해 문제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빠르게 현지에 적응하는 등 동아지질 특유의 끈기와 노력으로 점차 공정을 만회하자 발주처나 감리단도 기술적 신뢰를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777m 구간을 시공하기 전, 발주처는 구간거리가 너무 길어 시공이 어려울 것 같으니 중간에 수직구 1개소를 추가해 절반으로 나누어 시공할 것을 제안했다.

777m는 카타르에서 세미쉴드로는 한 구간 거리가 최장거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아지질은 그 동안 쌓은 기술력과 카타르의 지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를 한 번에 무사히 시공해 시공사례가 중동지역의 유력 신문인 걸프타임즈(Gulf Times)지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해외공사에 대한 자신감 및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됐고, 중동지역에서의 추가공사에 대한 유리한 입장을 마련한 계기가 됐다.

■싱가포르 지하철 현장, DTL2
2010년 싱가포르 육상교통국인 LTA(Land Transport Authority)에서 발주한 싱가포르 도심지하철 2단계(Down Town Line 2, DTL2) 913공구와 915공구의 2개 현장을 수주했다.
DTL2는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싱가포르 서북부의 부킷판장(Bukit Panjang )지역과 중앙 남부 도심지역의 로처 정거장(Rochor Station)까지 총 연장 16.6km를 연결하는 도심 지하철 공사다.
1개의 차량기지, 12개의 정거장, 3개의 환승정거장 및 정거장을 연결하는 TBM 터널(Bored Tunnel)과 개착식 터널(Cut&Cover Tunnel)로 구성돼 있다.

3개소의 환승역은 기존의 리틀 인디아(Little India), 뉴턴(Newton), 보카닉 가든(Votanic Garden)의 역에서 NEL(North East Line), NSL(North South Line), CCL(Circle Line)의 노선과 연결돼, 기존에 부킷 티마(Bukit Timah)와 부킷 판장(Bukit Panjang)지역에서의 도심지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보다 신속하고 편안 여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중에서 동아지질은 913, 915 2개 공구 현장에 쉴드TBM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913공구(DTL2 Contract 913)=싱가포르 중부 시내를 연결하는 지하철 2단계 공사로 총 시공연장이 2.46km(North Bound 1.23km + South Bound 1.23km)로 이수가압식(Slurry Type)의 쉴드TBM(직경 Φ6.63m) 장비 2대를 투입해 시공하는 현장이다.

쉴드터널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 세그먼트는 한 링이 5+1(Key)로 구성돼 있으며 내경이 5.8m, 두께 275mm, 한 링의 길이가 1.4m이다.
굴진지반의 조건은 토사에서 암반까지 고르게 분포하는 복합지층으로 굴진 중 지층변화에 대한 이수압 관리 등의 적절한 시공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터널 노선주변에 위치하는 인접건물, 하수 및 가스관로 등의 기존 시설물들에 대한 보호 및 침하 방지대책 등을 사전에 수립해서 굴진해야만 하는 비교적 어려운 조건의 현장이다.
정거장 공사가 진행 중인 Cashew Station에 위치한 발진 작업구에서 인근 공구인 912공구로 쉴드TBM 1호기의 터널 초기굴진작업을 시작했다(2011년 7월 기준).

또한 9월 중으로 TBM 2호기도 장비조립을 완료해 같은 방향으로 병열로 굴진해 2013년 4월 쉴드TBM 1, 2호기가 전 구간의 굴진을 완료할 계획으로 진행 중에 있다.
쉴드TBM 1, 2호기가 912공구에 위치한 도달 작업구로 굴진을 완료하면 TBM 장비를 인양해 Cashew Station로 이동, 발진 작업구에서 Hillview Station으로 각각 재 굴진해, 2012년 10월에 전체 터널의 굴진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915공구(DTL2 Contract 915)=913공구 현장과 바로 인접하는 현장으로 총 시공연장 4.33km(North Bound 2.17km + South Bound 2.16km), 이수가압식(Slurry Type)의 쉴드TBM(직경 Φ6.63m) 장비 3대를 투입해 시공하는 현장이다.
전제적으로는 지질조건, 쉴드TBM 장비 및 세그먼트의 사양은 913공구와 동일하지만, 913공구보다 예정공정상 늦게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재 지상설비인 이수처리 플랜트 설비의 설치를 완료하고 TBM 장비 반입 준비를 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 TBM공사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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