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성용 한국토지공사 녹색경관처 처장
<인터뷰>김성용 한국토지공사 녹색경관처 처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1.03.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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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녹지 조성사업, 온실가스배출 감축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 모색할터
지난해 1월, 한국토지공사에 1급 조직인 ‘녹색경관처’가 신설됐다.
녹색경관처 신설은 많은 조경인들에게 우리나라 공기업 중 조경분야 업무를 관할하는 최고위 부서가 생겨났다는데 있어 그 의미가 컸다.

실제로 녹색경관처는 신설된 이후 LH 주요사업에 있어서 조경이 더욱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갈 수 있는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녹색경관처는 김성용 평택미군기지 직할사업단 팀장을 새로운 처장으로 맞이했다. 녹색성장 시대를 맞아 조경분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에 모든 조경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처장 승진 소감은?
무엇보다 중책을 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부적으로 조경 관련 업무방향을 설정하고 설계 및 공사 발주계획을 결정하는 등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지고 150명이 넘는 조경직원과 함께 소통해야 하며, 대외적으로 조경 설계와 공사 관련 최대 발주기관으로 공적 역할을 다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잘 해보라고 격려해 주셔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녹색경관처가 신설된 이후 성과 및 향후 운영계획은?
지난해 초 녹색경관처가 신설된 이후 조경 관련 기준이나 지침 등을 정비하고, 조경기본계획을 포함해 조경설계와 공사발주는 물론 설계 VE와 환류 업무도 차질 없이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LH공사가 조경분야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구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설계에 반영하고, 공사를 적기에 발주해 입주민의 편의를 제공하는 공적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또한 조경분야 발전을 위해 관련 제도와 정책에도 관심을 갖고 역량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청렴하고 화합하는 조직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2011년 핵심사업은?
먼저 서울 강남·서초보금자리 시범지구의 차질 없는 사업추진입니다. 강남지구는 MLA방식으로 조경설계를 진행 중이며, 서초지구 조경설계용역도 곧 발주할 예정입니다. 두 지구의 경우 통합경관 조성을 위해 별도의 용역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린인프라 구축 선도기관에 걸맞게 공원녹지조성사업이 온실가스배출 감축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조직개편 방향 및 그에 따른 변화는?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연말 경영정상화방안을 발표하고, 현장중심의 조직개편에 이어 정기인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녹색경관처를 포함한 조경조직은 큰 틀의 변화는 없습니다.
공간환경부(부장안상욱), 도시경관부(부장조성원), 녹색건축부(부장유희재) 등 3개부 25명이 도시기반시설 조경과 공공건축물의 설계와 공사발주 및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 단지개발 사업지구의 공공디자인, 경관계획, 생태환경계획, 조경기본계획 업무는 물론 설계VE 및 단지조경 환류, 현장 디자인 지원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택부문은 주택사업2처 조경설계부(부장김호겸)에서 설계를, 주택견적단에서 견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장인력 충원방침에 따라 본사인원이 몇 명 줄었습니다. 대신 현장 조직은 단지와 주택 부문이 통합 운영될 수 있게 되어 현장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올해 발주계획은?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이 아닐까 합니다. 금년도 조경공사 발주는 86건 1조158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LH 전체 발주량 기준, 건수로 14.4%, 금액으로 8.9%에 해당합니다. 이 중 단지조경(도시기반) 공사가 48건 8천776억원이고, 주택조경(아파트) 공사는 38건 1천382억원으로 매월 7건 정도 안정적으로 발주할 계획입니다.
주요 발주지구로 인천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이 주택조경 포함 11건이 발주될 예정입니다. 그 외 김포한강신도시와 남양주별내지구를 비롯하여 행복중심복합도시 첫마을과 서울 강남·서초보금자리지구의 조경공사도 본격 발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금융위기와 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경업계로서는 크게 반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추정금액 50억원 미만인 약 43건의 조경공사는 지역제한으로 입찰하게 되어 지역 중소기업 보호·육성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특별히 직할시공지구인 안양관양2BL 조경공사는 식재공사와 시설물공사로 구분하여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발주하게 됩니다.
한편 도시기반 조경설계용역은 서울서초·고양원흥 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 총 16건 약 99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발주계획은 LH전자조달시스템(http:// ebid.lh.or.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발주 시기와 규모는 사업여건과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일부 조정될 예정입니다.

-조경분야의 최대 현안과제는?
무엇보다 조경계 전체가 바라는 조경기본법 제정입니다. 지난해 초 발의된 조경기본법안이 9월에 국회 국토해양위 전체회의에 상정해 소위원회에 회부됐으나 아직 법안심사가 이루어지 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범조경계의 노력이 요구됩니다.
다음으로 환경복원업종 신설에 대한 중지가 모아져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환경복원공사업을 건설산업기본법 상 전문공사업으로 해 조경공사업이 기존의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 외에 환경복원공사업을 아우르는 종합공사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의 환경복원사업과 같은 일본의 자연재생사업은 자연재생추진법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 법은 환경부·농림부·국토부 공동소관으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하겠습니다.
한편으로 내년 1월부터 최저가 입찰 금액기준이 30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됩니다. 조경공사 특성 상 품질저하와 하자발생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논의도 시급합니다. 조경공사의 특성을 반영한 입찰·낙찰제도 개선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토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끝으로 조경인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최근 건설CEO 100인을 대상으로 한 건산연 설문에서 CEO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로 나타난 바 있습니다. 급변하는 건설환경 속에서 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지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모두들 힘내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선영 기자 rot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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