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설비건설협회 신임 정해돈 회장
<인터뷰>대한설비건설협회 신임 정해돈 회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1.03.1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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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저가덤핑수주 근원적 차단에 조직 집중"
“에너지가 줄줄 새는 현 상황에서 기계설비시공·관리기준법 제정은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법 제정 취지를 분리발주로 왜곡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2012년 겸업제한 폐지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주계약자공동도급제 활성화, 직할시공제 등 원도급영역 확대 구축에 조직과 역량을 집중하겠다”

정해돈 (주)성아테크 대표이사가 지난 2월 25일 설비건설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설비건설협회 제44회 정기총회에서 전국 대의원의 만장일치로 제8대 회장에 추대되어 향후 2014년 2월까지 3년 동안 협회와 설비건설업계를 이끌게 됐다.

-신임 회장으로서의 각오.
먼저 회장의 중책을 맡겨주신 전국의 설비건설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0여년을 설비건설인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설비인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무한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업계의 도약을 위해 헌신해 달라는 6천여 회원사의 엄숙한 주문으로 생각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당면과제와 사업방향 설정은.
저는 협회 및 업계 발전을 위해 크게 네가지 사업을 추진코자 합니다.
첫째, 기계설비공사업의 겸업제한 폐지에 따른 설비건설업계 원도급영역 확대 및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습니다. 기계설비공사업만 4년간 유예되었던 겸업제한이 2012년부터는 폐지됩니다. 이에 따라 기계설비 시장에 종합건설업체의 진입이 가능해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계약자형 공동도급 활성화, 직할시공제, 설비공사 분리발주 확대 등 원도급영역 확대 및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회원사 밀착형 전문서비스 제공 및 기계설비 공종별 협의회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창립 당시 1천여개 였던 업체 수가 지난해 6천여개사로 여섯 배 증가했고, 기성실적액도 창립 당시 1조원 대에서 2010년에는 14조원이 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협회 내 기구인 플랜트·가스·자동제어협의회의 활성화에 주력하여 각 공종별 역량강화를 통해 공종별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기계설비시공·관리기준법의 통과 및 마무리 작업에 심혈
기계설비시공·관리기준법은 기계설비의 장기적인 발전과 위상강화를 위해 우리 업계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그동안 우리업계가 국회 통과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통과가 지연되고 있는 와중에 제가 바통을 이어받아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우리업계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법안의 국회 통과 및 마무리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지식경제부의 통계에 의하면 2010년 우리나라의 원유수입이 77조원이고 기계설비 분야의 원유 소비량은 약 30조원으로, 전체 원유소비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계설비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시킬 수 있는 건설산업의 핵심분야 입니다.
우리협회는 기계설비시공·관리기준법을 기필코 마무리해 기계설비 발전은 물론 에너지 소비절약에도 적극 앞장섬으로써 세계 10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가라는 오명을 벗도록 하겠습니다.

▲회원사에게 최고 서비스 제공하는 명품 공제조합 변신 도모
보증시장 개방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증수수료 및 융자이자에 의존하고 있는 조합의 단순한 수익구조를 개선해 신규사업 개발과 수익구조 다변화를 통해 조합의 발전을 도모하겠습니다.

- 메시지를 전한다면
올해도 중동지역 사태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업계에 다시한번 어려움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적인 어려움 외에도 우리업계는 저가수주로 인해 더욱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값 받기를 해야만 기업은 물론이고 업계 전체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저가수주 방지를 위해 제가 앞장서겠사오니 희망차고 내실있는 설비건설업계가 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께서도 적극 동참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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