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경상이익률 5년만에 흑자전환
건설업 경상이익률 5년만에 흑자전환
  • 승인 2002.11.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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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도 280%로 하락
한은, 2002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발표

건설업의 경상이익률이 98년 이후 5년만에 흑자기조로 반전됐다.
또 부채비율도 280%로 떨어지고 이자보상비율 역시 184%의 높은 수준을 기록해 외환위기 이후 악화된 건설업체들의 경영상태가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 이상 2천414개 업체(건설업 143개)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2002년 상반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건설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3.0%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영업 및 관리비를 제한 영업이익에서는 물론, 금융권 차입금의 이자까지 지불한 이후에도 약 3%의 이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상반기 0.2%의 흑자를 기록한 후 영업호조에도 불구하고 외부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으로 적자를 이어온 경상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것은 5년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총자산 경상이익률, 자기자본 경상이익률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90%와 11.19%의 흑자기조로 반전됐고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작년 동기 2.42%에서 5.02%로의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성장성 지표인 지난 상반기 매출액 역시 2.05% 증가해 작년 동기(0.85%)의 두배 이상에 달하는 증가세를 잇고 있는 가운데 총자산 증가율도 작년상반기 -0.24%에서 5.62%로의 플러스성장률을 되찾았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4.25%로 작년 하반기(0.62%)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고 특히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를 충당할 수 있는 부채지불능력을 반영하는 이자보상비율은 184.15%로 작년 동기(49.26%)에 비해 무려 3.7배나 늘었다.
건설업 경영의 안정성을 가늠하는 자기자본비율은 26.31%로 작년 동기(22.10%)에 비해 4.11%나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352.5%에서 280.2%로 무려 72.3%p나 하락했다.
매출액에서의 차입금 비율은 33.97%로 작년 동기대비 약 2.7% 가량 늘었지만 차입금 의존도와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각각 31.99%와 8.1%로 작년 동기대비 2.6%와 2%가 감소했다.
차입금비율이 소폭 증가했지만 저금리로 이자부담이 급속히 줄었고 영업호조에 의한 이윤 등 자금유입이 급증해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드는 등 경영이 급속히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영성과는 건설 매출액이 가파른 증가세를 잇고 있는 가운데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 등 경영합리화 노력에 의한 원가절감 효과가 주효한 데다 저금리기조 지속으로 금융비용 부담도 대폭 경감됐기 때문이란 게 한은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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