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순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
<인터뷰>박순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회장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0.10.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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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년 총 60회 지진 발생, 더 이상 안전지대 아니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시설물의 내진보강을 의무화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11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시설물 내진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그 배경은.
금년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 대참사를 시작으로 칠레,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경기도 시흥일대에서 지진이 감지된 바 있고 한반도 주변에서 시시때때로 지진이 감지되는 등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실제 2009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총60회의 지진이 발생해 평균 발생 건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지진에 대비한 대책이 조기에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이 제기되어 왔다.
지진의 경우 지구상에 존재하는 판들의 경계부에서 95%정도, 5%는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데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는 한반도는 상대적으로 대형 지진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그렇다고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설물의 내진보강을 의무화하는 내진보강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 시설물 내진보강 상황은.
지금까지의 시설물 내진보강에 대한 투자는 사실 저조한 수준이다. 물론 시설물별 내진설계기준이 있어 최근에 신설된 시설물들은 내진설계가 적용이 돼 있지만 내진설계기준이 마련되기 이전에 신설된 시설물의 경우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실제 정부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5만451명이 사망하고, 62만1천780명이 부상해 총67만2천2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7만162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건물은 총664만3천638개 동 가운데 92만9천230개 동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 중에서는 특히 학교와 저층 건축물 등의 시설물은 내진설계가 적용이 안 된 경우가 대다수여서 이에 대한 내진보강은 시급한 실정이다.

-내진보강기본계획이 시행되면 유지관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내진보강기본계획이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업계 시장규모는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물의 내진보강공사는 시설물유지관리업자의 고유 업무로써 그동안 많은 업체들이 내진보강에 대한 기술개발에 투자해왔고, 상당수의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진보강기본계획에 의거하여 시설물유지관리업체들은 이에 대한 기술개발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생각되며 이를 통해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업계 시장은 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해 협회역할은.
우리 협회는 시설물 내진보강공사를 전담해 수행하는 전국 4천여 시설물유지관리업체를 대표하는 건설단체로써 국내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11월 2일 오후 2시에 전문건설회관 3층 국제회의실에서 ‘내진보강 강화를 위한 산학연관 합동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이원호 교수(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가 내진보강 강화에 관련한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며, 내진보강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선영 기자 rot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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