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문 LH공사 녹색경관처 처장
홍기문 LH공사 녹색경관처 처장
  • 김덕수 기자
  • 승인 2010.10.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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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산업 지속적인 성장 가능토록 적극 지원"
-제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수상소감은.
조경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먼저 이렇게 큰 대회의 행사를 준비하고 기회의 장을 마련하여 조경분야 발전에 힘쓰신 한국조경학회 조세환 회장님과 여러 임직원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심사에 참여하여 애써주신 심사위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대회는 여느때 보다도 많은 기관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기 때문에 더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항상 조경분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녹색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배려 해주신 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 아름다운 환경조성에 노력하고 있는 LH의 조경직 모두와 이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한다.
제5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LH가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는 뜻이 담긴 응원의 상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 의미를 되새겨 개발에 따른 친환경 복원과 경관, 생태환경, 공공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대상에서 큰 영향을 준 성남판교지구(공원녹지), 고양일산2지구(생태조경), 광주수완지구(경관조성), 청원오송지구(문화관광)의 성과에 대해(자세한 설명)
LH는 ’08~’09년에 기반시설 52지구, 아파트 222지구에 1조 2천억의 공사를 발주하였다.
공원녹지부문의 성남판교지구는 조경면적이 417만5천255㎡로 신도시 건설로 잃어버린 ‘장소성’을 새롭게 만들고자 하였다.
또한 생태의 흐름을 받는 공원, 문화적 욕구를 수용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공원, 주민주도하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행하는 공원 등 새로운 공원문화를 형성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성남판교의 공원녹지는 사람의 삶이 묻어나는 익숙한 일상의 공원이며 공원의 그린 인프라들은 제각기 변화하고, 시시각각 새로운 프로그램과 이이템들이 제공하게 된다.
생태조경부문의 고양일산2지구는 조경면적이 9만7천846㎡로 당초에는 아파트 건설부지였으나 고봉산 자락의 자연경관과 기존 대지가 갖고 있는 습지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하여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설계의 개념으로는 생태계를 보존하고 복원하여 지역주민에게 생태문화 환경을 조성하도록 계획하였다.
초지와 돌무덤, 나무더미, 토양 멀칭지역 등 자연환경형 생물서식공간 조성과 친환경 시설물 도입으로 자연천이를 유도하고 자연친화적 공법 및 재료의 사용으로 생태적 안정성을 꾀하였다.
경관조성부문의 광주수완지구는 조경면적이 90만3천911㎡로 미래 지향적인 도시경관 창출과 광역도시의 균형발전 도모를 위한 새로운 랜드마크 공간 조성을 위하여 친환경+경관+문화의 주거환경을 조성하였다.
설계는 R·G·B Network Plan 개념에 에코 및 아트라인 2개의 디자인 경관축을 설정하고 숲속, 호수, 천변 등 3개의 공원을 조성하여 새로운개념의 신도시 경관을 보여준다.
문화관광부문의 청원오송지구는 조경면적이 66만8천920㎡로 생명과학단지인 오송의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이용자층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는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였다.
설계는 생명존중의 자연성회복과 친환경적인 공간, 인간존중의 문화도시로 쾌적성 강화, 자연존중으로 동·식물 서식처를 보호하는 개념으로 생태문화공간, 교육문화공간, 공동체 문화공간을 계획하였다.

-과거 공사의 녹색조경과 현재 추구하고 있는 LH공사의 녹색조경의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조경이라는 분야가 건설산업에서 하나의 업역이 된지 올해로 38년이 된다.
그동안 조경분야는 제도권내 건설공사업으로 영역과 규모가 확대되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고 조경분야에 대한 지속적 요구와 욕구가 증대되고 있어 다른 분야와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는 지위를 확보하고 있고 그 존재가치와 위상이 높아졌다.
과거의 조경은 우리나라의 개발논리와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도시들이 대부분 공간의 효율성과 경제성장을 목표로 개발되었고 개발방식 또한 경제성의 극대화 논리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조경분야도 그 논리에 의해서 간과되거나 소외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국민의 소득수준과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가 많은 도시민들은 인간적인 도시를 갈망하게 되었고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가 되었다.
미래의 경쟁력있는 도시는 역사와 문화가 있고 다양한 공간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적인 녹색도시·문화도시가 될 것이다.
따라서 LH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문화가 잘 어우러지고 현대적 편리성과 효율성을 갖추되 역사가 존중되고 개성 있는 녹색의 건강한 생태도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통합 후 조경관련 부서의 업무 조정이 힘겨웠던 것으로 알고 있다. LH공사의 조경정책은 어떠한가?
통합공사가 되면서 조경분야는 처 조직이 구성되었으며 현재 크게는 단지와 주택분야에서 조경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같은 공기업이었지만 조직의 문화와 업무 스타일도 차이가 있다.
올해는 통합공사 원년으로 조경업무의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의 틀을 우선 통합했고 설계·견적·시공 기준 및 지침과 시방서 등 세부적인 사항도 순차적으로 마무리 했다.
나아가, 도시와 주택의 사업계획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주택과 단지의 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경관과 디자인 역량을 키우는 등 사업성 확보에도 힘을 모으고 있으며 생태환경의 전문가집단으로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여 생태효율 중시 설계를 통해 녹색도시의 주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21세기 녹색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조경인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시의 패러다임은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70년대 자연자원 보전, 90년대 생물다양성의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친화적 도시에서 21세기에는 저탄소 녹색도시로서 탄소 중립의 도시, 탄소제로 도시로 패러다임이 변화되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로 조경분야도 자연자원의 보전과 생물다양성 추구에서 탄소흡수 녹지, 생태면적률, 기후안정의 공간조성 등 그 관심사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조경인은 도시의 녹지에 대한 기능 및 역할에 대해 재정립해야 한다.
도시가 탄소중립과 제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 하여야 하고 발생되는 탄소를 흡수하여 상쇄시키는 흡수원을 확충하여야 하는데 탄소흡수원을 확충할 분야는 조경분야가 유일하다.
따라서 우리 조경인은 많은 아이디어 도출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기위한 노력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조경산업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 어느덧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LH공사는 향후 조경산업 육성을 위한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조경에 대한 사회 전반적 이해와 인식의 변화는 있지만 아직도 조경의 특수성에 대해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외형적 성장에 비추어 내적으로는 독자성을 위해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조경분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하며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한다. 그리고 각자 주어진 역할을 다 해야 한다.
그동안 LH는 많은 조경정책을 개발하고 설계 및 시공과 관련한 기준과 지침 그리고 시방서 등을 제·개정 하였다.
앞으로도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연구와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 할 것이다.

-올해 LH공사 사업 재조정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2011년 발주계획은?
현재 LH는 사업량을 고려하여 사업전반에 걸쳐 일정조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는 점을 양해 부탁한다.
불가피하게 당분간은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어렵겠지만 비상경영체제 위기를 넘어선 내년부터는 발주도 일정부분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단 지금은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여 일부사업은 보류 혹은 축소시키고 꼭 필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해 가고 있다.
또한 사업이 대형화됨에 따라 전체 사업지구의 분양 및 입주시기를 고려하여 발주방식을 전체 일괄발주에서 분리발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경우, 발주 건당 공사금액은 적을 수 있으나 더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LH는 우리나라 전체 건설발주 중 LH의 발주량은 50%가 넘을 정도로 비중이 높다.
특히, 요즘처럼 경기가 침체되고 민간분야에서 발주계획이 미루어짐에 따라 조경분야에 LH의 역할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녹색경관처에서 연초 계획했던 사업이 재정적인 문제로 조정되는 것은 아쉽게 생각하고 있지만, 지구의 사업을 조정하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이 고려된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11월 중으로 사업 일정조정이 마무리되면, 그에 따른 후속 계획을 구성해 공시할 것이다. 더불어 조경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마련해갈 계획이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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