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엑스포에 거는 기대
승강기엑스포에 거는 기대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0.09.1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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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우리나라 승강기 설치역사가 꼭 100년을 맞았다. 이에 발맞춰 승강기안전관리원은 ‘승강기 100주년 기념사업단’을 출범했다. 오는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제1회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 개최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지나온 100년 동안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은 연간 설치증가율로는 세계 3위, 전체 설치대수로는 세계 8위로 승강기 선진국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 같은 순위와는 다르게 승강기 업계의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특히 중소기업 승강기 업체들은 현재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승강기 내수 시장 감소로 기존 제조 및 관리 업체들의 과당 경쟁으로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승강기 리모델링 시장도 수입산 부품유입의 문제와 경쟁이 심해 전망이 그리 밝지 못하다.

보수시장은 안전을 모토로한 사업인데도, 정부에서 승강기 유지보수 계약 체계를 최저가로 입찰을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때문에 가격경쟁으로 인해 기술 개발은 꿈도 못 꾸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승강기 현 상황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교류 및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정부와 기관이 제조업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업체 등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승강기 100주년 기념으로 준비한 엑스포가 이제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승강원은 이번 엑스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승강원의 포부처럼 이번 엑스포를 통해 침체에 빠져있는 중소 제조업체에게 대기업과의 교류로 새로운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유지보수업체들에게는 국민들이 승강기 안전인식의 변화로 저가가 아닌 적정비용 지출로 안전하고 쾌적한 승강기 문화를 홍보하는 시간도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주선영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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