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 재도약하겠다"
지난 20일 금호건설 임직원들에게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바로 금호건설 신임 대표이사 기옥 사장. 메일에서 기옥 사장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기옥 사장은 불철주야 노력하는 임직원들에게 고맙다는 격려와 함께 노력과 실력으로 경영정상화를 조기 달성하자고 당부했다.
기옥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소통하고 화합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했다. 직원들이 열정(Passion)과 노력, 집념과 도전의 정신으로 과감히 도전할 수 있도록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기옥 사장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은 다양한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기옥 사장은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하여 재무와 기획 파트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여 왔고, 그룹 내 몇 안 되는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또한 여러 계열사 CEO를 두루 거치며 그룹 내 사정에 밝아 금호건설의 위기 극복과 조기 경영정상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덕수 기자 ks@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겠는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불구하고 금호건설은 2009년 한해 공공부문에서만 1조 8천억원의 뛰어난 수주실적을 거두었다.
2010년 현재까지 공공부문의 수주실적은 약4천 8백억원으로 올해들어 현저히 줄어든 공공부문 시장 규모에 비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향후 금호건설은 보다 적극적인 수주활동으로 2010년 공공부문 목표인 1조 1천 5백억원을 반드시 달성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재 해외사업은 어떠한 상황이며 목표는.
공공부문과 더불어 해외사업 부문 역시 금호건설의 주력 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22년 만에 재개한 해외사업 프로젝트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선라이즈 시티 플롯 V와 선라이즈 시티 플롯 W 등 총 3억불 규모의 아파트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0년에도 금호건설은 해외사업에서 꾸준한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올해 2월 1억불 규모의 고급 복합건물인 타임즈스퀘어를 수주한데 이어 약 5천만불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의 LOI(낙찰의향서)를 체결하였다.
금호건설은 공공부문, 해외사업 등 사업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조기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실적은 영업이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난 8월 13일 2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의하면 2분기 영업이익율은 7.2%로 1분기 5.8%에 비해 1.4% 증가하여 점차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어 조기 경영정상화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신성장동력은.
금호건설은 물산업, 풍력발전, 바이오가스, 원자력발전 등을 미래의 新성장동력원으로 선정하고 꾸준히 추진해오고 있다.
금호건설은 막여과 고도정수처리, 해수담수화사업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으로 이어지는 미래 물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호건설은 2009년 12월 국내최대 막여과정수 시설인 공주 정수장(3만톤/일)의 준공으로 막여과 고도정수 처리 분야 국내최초 대용량 실적을 확보하였다.
금호건설은 해수담수화 분야에서도 속초 고효율 역삼투법 해수담수화시설의 준공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기존의 해수담수화시설보다 진보한 역삼투법(삼투압원리를 반대로 이용해 물을 투과시키는 방법)기술과 막여과 공법을 적용하여 에너지 회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시설비 및 운영비를 최소화 시키는데 성공했다.
해수담수화 시설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되면 중장기적으로 시장 규모가 큰 중동 및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처리된 하수를 적절하게 재처리하여 공업용수, 생활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중이다.
또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풍력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고흥군 일원에 시간당 200MW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육상 및 해상 풍력 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금호건설은 유기성 폐기물에너지화 분야의 KH-ABC(Anaerobic Biogas Cogeneration)기술 개발, 쓰레기수송관로 기술 등의 개발을 통해 바이오가스 및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적극 참여중이다.
금호건설은 원자력발전소 참여 자격을 확보, 이 분야에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KEPIC(전력산업기술기준) 인증을 취득하였으며, 90년대 말 인천국제공항 열병합발전소에서 시작, 최근엔 여수 산업단지 내 CHPS열병합 발전소를 준공하는 등 다수의 발전사업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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