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업체 권익위한 대변자와 승강기 발전의 견인차 역할 할 터"
올해로 한국에 승강기가 설치된 지 꼭 100년이 됐다. 지나온 100년 동안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은 연간 설치증가율로는 세계 3위, 전체 설치대수로는 세계 8위로 승강기 선진국이 됐다. 하지만 국내 승강기 산업은 세계시장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내수시장 침체와 수입 저가제품들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건설신문은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김선태 이사장을 만나 현 승강기업계의 상황과, 시장 전망을 들어봤다.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은 지난 2001년 설립돼 현재 140개 업체(정회원 120개, 특별회원 20개)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조합은 승강기 보수업의 건전한 발전과 안전관리사업을 통한 승강기 이용자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전예방정비점검을 철저히 할 수 있는 기업환경을 만들고, 안전을 위한 현장계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국계 업체간 경쟁심화, 정부의 건축규제 강화 등으로 승강기 시장전망이 밝아 보이지 않다. 현 시장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현재 승강기 보수시장은 주지하시는 대로 안전을 모토로한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승강기 유지보수 계약 체계를 전기, 전자, 기계의 융합 기술임에도 최저가로 입찰(공동주택 경우)을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하는 기반위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적정 보수료가 책정되거나 이용자나 관리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경기둔화로 이어지는 현재 승강기 내수 시장 감소로 기존 제조 및 관리 업체들의 과당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승강기 리모델링 시장도 수입산 부품유입의 문제와 경쟁이 심해 전망은 밝지 못하다.
-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은 회원사들을 위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또는 애로사항은 없는지.
조합은 모든 회원사가 한 회사의 대표들이다. 여기에 걸맞은 운영의 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승강기 안전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중소보수업체의 권익을 위한 대변자역할과 승강기 보수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비영리 법인임으로 발전적 사업에 경제적 여건이 충분치 못한 어려움이 있다.
-올해는 승강기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향후 한국의 승강기 시장, 안전문화의 풍토 등의 흐름은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는지.
지나온 100년은 승강기 산업이 도입기와 정착기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 향후 승강기 시장은 신규 수요보다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승강기 제조는 거의가 해외에서 수입 설치되는 관계로 업계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적잖은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향후 수입시장의 변화가 있을 때 기존 설치된 승강기의 부품 등 안전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이 예견된다.
한편 안전 문화는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서 과거 방법인 육안적인 관리나 점검에서 벗어나 성능위주의 관리가 필요할 때라고 본다. 또한 승강기부품의 원활한 유통이 있어야만 안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제조사만이 자사 부품을 가지고 있어 자유로운 유통이 힘들다. 필히 부품의 자유로운 유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속에서 조합의 정책방향은 무엇인지.
승강기 보수조합 정책은 회원사간의 공정한 경쟁력을 키우도록 제도 개선 건의를 할 것이다. 또 보수산업을 산업으로 인정받는 풍토를 만들고 또한 IT산업(융합산업)으로의 방향 전환이 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올해 승강기 100주년을 성공적으로 기념하고 보다 나은 산업기반 및 이용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승강기를 신 융합 산업으로 인정해 한번 만든 제품, 한번 서비스한 승강기는 100년 동안 이용 가능하도록 업계는 노력해야 한다. 또 이런 우리의 자세를 국민에게 홍보해 승강기 문화가 선진화 되도록 해야 한다.
-끝으로 업계 고객과 승강기 관리주체 및 정부당국 등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부는 승강기 부품이 자유롭게 유통이 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또 서비스업체에 대한 사후 감독 기능을 관련 단체에 위임해야 하며, 감독 강화가 시급함으로 이의 시정을 요구한다. 더불어 승강기 유지보수료를 일반 단가 최저가 정책을 버리고 기술력을 인정 신 융합 산업으로 인정받는 풍토 조성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검사기관도 검사시 성능 위주의 검사로 바꿔 안전을 확보하는 검사제도가 필요하다.
이용자 및 건물주 등은 승강기 유지보수에 지출이 되는 비용을 아깝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 그리고 승강기 이용주민 안전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투자로 이해해 주길 당부한다.
이와 더불어 안전사고시 건물주는 특별한 제재가 없는 것도 문제로 공동으로 책임을 지게 법적으로 제도화 하고 부실 업체도 사후 감독을 단체에 위임 철저이해 안전 문화를 정착해야 한다.
주선영 기자 rot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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