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과학기술과 건설 명품브랜드
글로벌 과학기술과 건설 명품브랜드
  • 승인 2010.07.28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초 국토해양부는 ‘해외건설 현황 및 활성화 방안’으로 2010년까지 해외건설 수주 7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10대 해외건설강국으로 진입하고 시장점유율을 5%까지 끌어올린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의결안은 해외도시개발 등 투자개발형 사업의 확대와 해외철도 건설 사업 적극진출 등을 골자로 해외 수주를 체계적이며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의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제 건설기술은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여 가치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주어진 화두는 빠른 시일이내 향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품목을 선정하고, 시장 진출을 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다. 특히 녹색성장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원자력 플랜트, 미래 융·복합 첨단 친환경 도시인 Green U-city, 차세대 고속철도, 도심형 자기부상열차 등 첨단철도시스템과 같이 과학기술과 접목한 건설기술은 해외진출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시장 형성을 주도할 수 있는 품목으로 잠재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UAE에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플랜트 수주에 성공하면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 원전 수출 국가이자 새로운 원전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적으로 290여개의 원전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800조원에 달하는 시장규모다. 대한민국은 지난 30년간 가장 많은 원전을 건설하면서 쌓은 풍부한 경험, 우수한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획득하고 있어 세계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기대가 높다.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현재 원전 수주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국가뿐 아니라 인도, 파키스탄, 중국, 러시아, 미국 등 향후 에너지 발전의 많은 부분을 원자력 에너지로 이용하고자 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원전시장 공략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원전 기술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 수출가능한 대형 발전용 원자로, 중소형원자로(SMART), 연구용 원자로(HANARO) 등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여 한국형 원전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혀가야 한다.

국토해양부를 중심으로 U-City 구축 및 관리 기반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Green U-City는 기존 유비쿼터스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U-City의 특성과 함께 미래의 주요 화두인 녹색 환경을 결합한 형태의 도시다.

Green U-city는 진일보한 도시 모델로, 생명과 환경을 존중하는 생태도시, 나아가 인류의 존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린 휴머니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Green U-City의 경우 국내에서 약 40개의 지자체에서 첨단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국내도시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사업이다. 최고의 IT기술력과 인프라 사업능력, 또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가진 우리의 U-City사업은 인구증가와 도시화의 진전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개도국이나 도시개발 붐이 진행 중인 아프리카, 중동 등의 자원부국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고속철도는 프랑스의 기술을 도입하면서 시작되었으나, 이후 기술자립화에 노력하여 세계에서 5번째 철도 운영국, 세계 4번째로 자체 고속철도 생산기술 확보국으로 성장하였다.

한국의 철도산업은 그동안 중국의 감리용역과 카메룬 국가철도망 구축 컨설팅 수주 등 지속적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진출분야를 확대해왔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지금, 비행기나 자동차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고속철은 세계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30억 달러에 달하는 고속철도사업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 등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도 철도건설 계획을 가지고 있어 진출가능한 시장이 넓다. 그동안의 고속철도 운영을 통해 쌓은 생산능력, 운영 경험 및 상업화 단계에 있는 한국형 고속철도를 무기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면, 철도 강국 대한민국도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이제 한국의 건설은 IT를 활용한 도시의 건설, 철도 건설 경험, 원전 수주 등 다양한 경험들과 연구 개발에 대한 투자는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힘이 될 수 있다. 세계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지닌 건설기술은 이미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향후 미래사회를 주도할 수 있는 선진화된 건설기술이 해외시장에서 명품브랜드로 거듭나기를 크게 기대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과학기술과 접목한 건설기술은 해외진출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시장형성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잠재성장력이 풍부하다. 이제 한국의 건설은 IT를 활용한 도시건설, 철도건설, 원전수주 등 다양한 경험들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한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리는 힘이 될 수 있다. 세계의 랜드마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지닌 우리나라 건설기술은 이미 세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김석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