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빼앗긴 한나라 GTX 송도~청량리 ‘OUT?’
인천시장 빼앗긴 한나라 GTX 송도~청량리 ‘OUT?’
  • 정장희 기자
  • 승인 2010.06.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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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당선자 ‘재검토 할 것’…킨텍스~삼성만 추진 높아져
6.2 지방선거 결과 수도권 3개 광역단체장중 인천시에 민주당의 깃발이 꽂히면서 대심도광역급행철도의 노선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영길 당선자 측은 안상수 시장의 공약인만큼 인수위를 통해 사업에 대한 전반을 보고 받은 뒤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문수 승리 GTX추진 가능할 듯=GTX사업을 발의했던 김문수 지사가 비교적 큰 표차이로 재선되면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지사 및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측은 일산~동탄, 송도~청량리, 의정부~군포 등 총 174km의 대심도급행철도의 3개 노선을 동시에 건설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비가 12조원 이상 소요돼 재원마련이 어렵고, 동시착공시 교통문제 및 시스템 불완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때문에 유시민 후보 측은 대심도급행의 광역교통분담금은 신도시 조성에 따른 개발분담금으로 이는 분양원가에 포함돼 집값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었다.

이에 대해 경기도 측은 민간에서 7조2천억원(60%)을 개발분담금에서 2조4천억원(20%) 정부 및 지자체에서 20%인 2조4천억원을 분담할 경우 건설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김 지사 및 오시장의 당선으로 GTX 추진은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선거전 당시 수도권 3개 지자체장이 합의한 ‘서울, 인천, 경기 광역경제권 발전 협약’은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당선으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영길 당선자…인수위 통해 다시 보고받을 것=건설업계는 대심도급행과 관련 갖가지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었다. 김문수 지사가 당선될 경우에는 서울시장이나 인천시장 중 한나라당 당선자 지역으로 노선이 움직인다는 것.

결국 경기도, 서울시를 한나라당이 석권하면서 인천쪽 라인인 송도~청량리 간을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의정부라인은 워낙 사업성이 높지 않아 추진이 쉽지 않고, 송도라인은 한나라당의 패배로 물 건너갔다”면서 “결국 킨텍스~삼성~동탄간이 낙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송 당선자측 관계자는 “안상수 시장의 공약을 지킬 이유는 없을뿐더러 사업자체도 워낙 베일에 가려져 있어 판단이 어렵다”면서 “인수위를 통해 대심도사업에 대해 다시 보고를 받은 뒤 추진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 노선제안 컨소시엄 촉각 곤두=킨텍스~삼성간의 사업추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 노선을 제안한 태영건설컨소시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현산컨소시엄이 이 노선을 포함한 통합라인을 제안한 시기는 지난해 4월이지만, 태영건설측은 2008년 8월경 제안해 최초제안시점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즉 통합추진이 어렵고, 단계별 추진이 가시화된다면 최초제안한 측에 우선권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KOTI의 공식적인 타당성 발표 및 경기도, 국토부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킨텍스~삼성간의 사업주체를 놓고 논란이 다시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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