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SK VS 포스코 VS 현산 3파전
올해 최대규모의 토목민자사업인 대곡~소사, 부전~마산 등 철도BTL사업의 제안서가 접수돼, 평가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금융불안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토목BTO사업을 대신한다는 측면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곡~소사, 부전~마산간 철도BTL사업의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결과 총 5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1조4천171억원 규모의 대곡~소사간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경쟁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소사~원시의 주관사였던 대우건설과 함께 참여하고, 대림산업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현대건설은 최근 턴키사업에서 연전연패하고 있어 이번 철도BTL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소사~원시 사업에서 대우+현대컨소시엄이 우선협상권을 따낸 바 있어 2연패에 도전한다는 것.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운영계획 및 공사비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최근 국내 턴키사업에서 부진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철도BTL 우선협상권 획득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조3천397억원 규모의 부전∼마산은 SK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경쟁을 펼친다.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은 지난 소사~원시에서 우선협상권에 실패한 전력이 있어 이번 부전~마산의 우선협상권을 따내야할 상황이다. 현대산업개발 또한 당초 소사~대곡과 부전~마산을 동시에 준비하다 부전~마산에 집중한 하는 배수의 진을 쳤다.
한편 이번 철도BTL사업에 대형사는 물론 대부분의 중대형사가 모두 참여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로BTO사업이 금융불안과 MRG폐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철도BTL사업에 각 건설사가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업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못할 경우 민자사업분야에서 수주량 ‘0’을 기록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정장희 기자 h2hideo@
저작권자 © 한국건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