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국제업무단지 진실게임
송도 국제업무단지 진실게임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0.05.17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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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불패’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송도국제업무단지의 분양가 공개 이후에도 ‘청약 불패’를 이어갈지 궁금하다.

경실련이 최근 송도국제업무단지에 대한 택지조정원가를 추정해 공개하면서 분양수익을 놓고 2조원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개발주체측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경실련은 지난 13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송도국제업무단지 내에 공급한 아파트, 오피스텔 등 8개 사업장에 대해 택지조성원가 및 분양가 내역을 공개하면서 아파트는 596만원, 오피스텔은 524만원이 적정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송도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평균 1천283만원으로 배 이상의 분양가로 책정, 분양됐다며 8개 사업장에서 총 2조원에 가까운 개발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즉 8개사업장의 분양총액은 3조6천억원이지만 경실련이 추정한 분양총액은 1조6천억원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과 개발주체측인 NSIC측은 다른 입장을 내 놓았다.

순수 아파트로 판 돈은 2조3천억원, 인프라 및 공원·학교 등을 건설하는데 쓰인 돈만해도 8천억원 투입돼 총 3조1천억원이 투입됐는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분양대금으로 2조9천억원만 들어 왔다며 오히려 적자를 봤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실련이 공사비와 토지비용, 부대비용을 빼고 각종 인프라 조성에 들어간 돈까지 감안해서 수익을 파악하지 않아 막대한 시세 차이가 났다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는 거라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경실련이 택지조성원가 및 기타 비용ㆍ이윤 등을 추정해 예상한 아파트 분양대금은 1조6천744억원, 반면 인천경제청과 NSIC측에서 주장하는 분양대금은 2조3억원, 양쪽의 주장 사이에서 약 6천266억원의 차이가 난다.

양쪽의 입장을 다 감안 한다고 해도 차이가 나는 6천억원에 대해서도 내역 공개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당초 취지였던 외자유치가 사실상 실패작으로 진행된 것에 대해서도 분명 원인을 규명하는 등의 재점검이 필요할 때다.

박상익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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