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전혀 없다’ 부동산 거래 한파
‘움직임 전혀 없다’ 부동산 거래 한파
  • 박상익 기자
  • 승인 2010.03.22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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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ㆍ경기지역 내리막길 한 달째
부동산시장의 거래 한파가 쉽게 풀리지 않을 기색이다.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지역의 내리막길은 한 달 째 지속되고 있고, 중소형 저가매물을 중심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던 서울 아파트 시장 역시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내려놨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반납, -0.04%의 변동률을 보였고,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도, 버블세븐 지역은 각각 -0.02%, -0.04%, -0.08%로 몇 주 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번주 인천은 0.02%로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은 변동이 없었고, 강남권은 지난해 12월 이후 14주 만에 -0.12%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강남권 집값을 끌어 내린 장본인은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다. 이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26% 뒷걸음질 쳤는데,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무려 -1.3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서초구도 -0.02%로 약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0.03%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거래부진은 여전했던 한 주였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동 시영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진데다 집값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모습이다.

서초구에서는 방배동 신동아 112㎡(8억 5천만→8억 3천만 원)가,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 36㎡(7억3천750만→7억 3천500만원)와 26㎡(5억7천250만→5억7천만원) 등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일반아파트 구별로는 가락동 일대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진 송파구가 -0.38%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금천구(-0.22%), 강북구(-0.08%), 은평구(-0.07%), 중랑구(-0.07%), 강서구(-0.07%), 강동구(-0.07%) 등의 순으로 하락세가 집계됐다.

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값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일산이 -0.14%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후곡현대 3단지 118㎡(36평형)와 마두동 백마극동 135㎡(41평형)가 각각 2천만원이 빠지면서 각각 5억1천만원, 6억3천만 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도는 고양시(-0.31%)와 광주시(-0.30%)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군포시(-0.11%), 동두천시(-0.10%), 용인시(-0.10%), 과천시(-0.07%), 안양시(-0.06%) 등의 순으로 하락세를 이었다.

고양시는 탄현동과 일산동 일대 단지들이 일대 집값을 끌어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좀처럼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없는데다 최근 들어 중소형 거래마저 줄어 들면서 가격이 하락세다.

한편, 이번주 단독 상승세를 보였던 인천은 계양구(0.11%), 연수구(0.05%), 남구(0.03%) 일대 아파트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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