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CAREC 지역 도로사업의 의미
우즈베키스탄 CAREC 지역 도로사업의 의미
  • 승인 2009.10.1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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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CAREC(Central Asia Regional Cooperation) 지역 도로사업은 중앙아시아 지역협력을 위한 대규모 지역 도로사업으로 우리나라 건설용역사업이 이 지역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전체 사업비는 7천530만 달러 (용역사업비는 $168만2천680 달러), 사업기간은 총 2년 10개월이다. 재건될 A380 도로가 국제 도로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에 중앙아시아 전체의 교통 원활을 위해 지역협력 차원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을 받아 시행되고 있다.

동신기술개발주식회사가 이 사업에 대한 계약을 따낸 2009년 5월은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있던 시기였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간의 경제협력을 다짐하던 때에 CAREC 지역 도로사업(A380 도로의 재건)을 위한 용역사업 계약이 한국의 기업과 이루어졌던 것이다.

A380 도로는 우즈베키스탄의 남부 국경에 가깝게 남동에서 북서 방향으로,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국경까지 총 1천204km이다. 사업의 내용은 A380 도로의 131km 구간, 즉 40km의 제1 구간과 91km의 제2 구간에 대해 기존의 도로를 8~10m의 폭으로 확장하고, 7.5m 폭의 포장을 하며, 교량은 15m 폭으로 확장 또는 신설하는 것이다.

제1구간(패키지 B1)은 아스팔트 포장으로 하고, 제2구간(패키지 B2, B3, B4)은 당초 아스팔트 포장으로 계획했으나 콘크리트 포장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도로에 확보된 50m 폭의 도로부지 내에서 도로가 확장되고, 기존 도로에 접해서 건물이나 농지가 없기 때문에 용지매수나 보상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대부분이 사막의 평지이고 강우가 별로 없어 공사조건이 좋은 편이다.

A380 도로는 건설자재의 운반과 일반 교통에 그대로 이용될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공사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다.

용역단의 임무는 기존의 A380 도로의 131km 구간에 대한 도로확장과 포장을 위한 세부 설계 검토, 공사감독 및 관리와 기술 전수이다.

시공전에 이미 작성된 세부설계의 설계내용을 상세하게 검토하고 발견된 문제점과 수정 제안 등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다. FIDIC의 계약조건에 근거해서 공사감독업무를 수행한다. 계약조건에 맞게 시공이 되도록, 그리고 품질과 시방서에 맞도록 공사관리를 한다. 발주처와 협조하여 주어진 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완공하도록 공사를 관리한다. 국내 용역단 및 발주처 직원의 기술훈련을 수행한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A380 도로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러시아, 더 나아가 동부 유럽과 연결하는 유럽-아시아 대륙간 도로이다.

남쪽의 아프가니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동쪽의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즈스탄, 그리고 서쪽의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며, 이 도로를 개량함으로써 이 지역의 경제개발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또한 개량부분이 카라칼팍스탄 Karakalpakstan 공화국과 코레즘 Khorezm 주에 위치함으로 이들 지방의 교통조건을 개선함으로써 지역개발과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건설용역사업의 첫 번째 진출로서 앞으로 이 지역에 우리의 기술이 나아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금년에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지역의 우즈베키스탄에서 도로사업의 공사감리 용역을 수주한 동신기술개발주식회사는 1977년에 설립된 이래 국내 건설부문의 설계 및 공사감리 등의 용역사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계속 해외사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여 2004년에 건설교통부에서 해외건설업(해외건설엔지니어링업) 면허(제218호, 2004.1. 5)를 받았고, 2004년 중국의 Hunan Road Development III Project의 ADB PPTA를 수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12 개의 해외사업을 시행 또는 시행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짧은 기간에 동남아시아로부터 시작하여 아프가니스탄, 이라크를 넘어 중앙아시아까지 진출하게 되고 또한 KOICA 지원사업으로 아프리카, 남아메리카까지 나간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도 엔지니어링사가 해외건설사업의 설계, 공사감리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으로 승부한다면 높은 수준의 사업수행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익 부사장 (동신기술개발(주) 해외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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