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에 사는 김모씨는 이번 전세만기로 대출을 받아 집을 장만하려고 계획하다가 제2금융권 DTI규제 발표와 함께 좌절했다.
2금융권 규제와 함께 대출받기가 하늘에 별따기로 상당수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제 1금융권에 대한 DTI규제가 발표된 지 한달만에 2금융권 DTI 규제가 발표되자 집값을 잡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실수요자들, 특히 서민들에게는 그닥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은행에서 대출받을 여력이 없는 사람들이 기대온 제2금융권에서도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게 되면서 주택거래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제2금융권 대출 이용빈도가 높은 서민주택시장과 경매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서울 강동구나 양천구, 과천 등 최근 급격히 올랐던 지역은 대출을 통해 유입된 수요자들이 많아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최근 저축을 통해 서울지역에서 109㎡(약 33평) 아파트를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30.2년에서 40.9년으로 10.8년, 82.6㎡(약 25평)는 25.7년에서 34.5년으로 8.8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서민들에게 집 장만은 이제 반년을 몸 받쳐 일궈내야 하는 평생과제로 남아 있다. 그 과제를 풀기 위해 서민들은 하루 이틀이 아닌 몇 년 이상의 장기전략을 세워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정부도 집값 잡기 위한 전략을 그때그때, 임시방편적인 정책이 아닌 장기적ㆍ세부적으로 세워야 서민들이 두 번 울지 않을 것이다.
박상익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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