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값 ‘줄다리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철근값 ‘줄다리기’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승인 2009.05.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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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철근값 74만1천원 마감… 집회 예정
철근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계산서 수취 거부’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밀었던 건설사들이 4월 철근가격을 톤당 74만1천원(고장력, 10mm 현금가 기준)으로 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건설사들은 이미 74만1천원을 기준으로 4월 철근가격을 마감했으며, 물량에 따른 할인폭이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마감가격은 이보다 낮은 수준일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이하 건자회) 관계자는 “일부 회원사들로부터 74만1천원을 기준으로 4월 철근가격을 마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물량에 따른 건설사별 할인폭을 감안한다면 당초 우리가 요구했던 가격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A제강사 관계자는 “기존 가격보다 2만원 낮춘 가격으로 마감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건설사별 물량에 따른 할인폭에 대한 부분은 언급을 피했다.

반면 B제강사의 경우에는 기존 건설사별 물량에 따른 할인폭을 없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어 건설사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업체 관계자는 “회사마다 각각 처한 입장이 있는 것이고 가격정책이 있는 것”이라면서 “가격을 낮추라고 한다고 해서 무조건 낮춰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자회 측은 4월 철근가격 마감가격과는 별개로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형태의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건자회 관계자는 “자사 이윤확보에 혈안이 되어 건설사에 과도한 비용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가격인하를 거부하고 있는 제강사를 찾아 건설사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상 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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