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 <남양건설 편>
위기는 기회! <남양건설 편>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9.01.12 09: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건설 2008 공공수주 1조원 넘었다
<인터뷰>유 현 이사
2008년은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암흑 그 자체였다.

자재값 폭등, 멈춰버린 PF사업. 엎친데 덮친격으로 끝을 예측할 수 없는 경기불황으로 전 건설사가 패닉을 경험케 했다.

2009년 기축년이 시작됐다. 건설업계는 다시한번 힘내자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본지는 ‘위기는 곧 기회’라는 테마로 건살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탐방, 인터뷰 등을 통하여 그 경쟁력 및 체질개선 등 다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본다.

<남양건설>이 그 어려운 2008년 공공부문에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공공수주는 총 1조 858억원으로 최저가ㆍ적격 8천789억원, 턴키ㆍ대안 2천68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공종별로는 토목무문 3천819억원, 건축부문은 7천39억원이다.

남양건설 유현 이사는 이같은 공공수주의 월등한 실적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한다.

“사실 중견업체는 대기업에 비해 수주시장의 폭이 넓지 않습니다. 특히 2008년은 SOC(민자) 시장이 어려워져 공공시장의 경쟁률이 전에 없이 치열했습니다. 건설업계 모두 힘겨운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 할지 조심스럽네요”

남양건설만의 노하우에 대해 유현이사는 강조하고 싶은말이 많다.


<인터뷰>유 현 이사

“공동주택 관련 기술 특화된 노하우”


-남양건설이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실적이 두드러졌는데. 그 비결은.

남양의 높은 수주고는 앞을 내다보며 각 공사마다 전담팀을 구성하고 인재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회장님의 경영철학의 부산물이다.
제도 변화를 직시하며 다른 회사보다 1년 먼저 TF팀을 구성해서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에 차별화된 기술을 검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던 것 같고 공공시장의 탁월한 성적은 그 결실이다.

-토목보다 건축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수익성은 어떠한가. 올해 수주 공략 계획이 있다면.

각 사마다 특화된 공종이 있기 마련이다.
특히 우리 회사의 공동주택 관련 기술 및 노하우는 타 사에서 애타게 배우고 싶어하는 우리 회사만의 자산이다.

수주는 기술력에 비례하고 당연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건축공종이 비중이 높다.

과거에 비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략적으로 수주한 몇 건을 제외하곤 문제없이 소화 해 내고 있다. 아마 남양의 공동주택 공사 완벽도는 발주처가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토목이 뒤쳐지는 것은 아니다.

건축 공종 비율이 높은 것은 시장 변화에 따른 적응 결과이고 남양은 원래 토목에 지지 기반을 두고 출발한 토목 전문 업체였다.

건축에 비해 토목 수주액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지 공동도급으로 지역사에게 공사 지분을 할애 한 것까지 감안하면 토목부분에서도 상당한 수주 실적을 올렸다고 본다.
2009년도 공공공사를 중심으로 올해와 비슷한 건축:토목의 비율을 60:40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더 많이 뛰고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T/K, 대안공사는 공사 발주 전부터 참여사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 분석, 기획 등을 통한 공사여건을 고려여 참여사업의 취지에 부합하는 구조물을 설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고 호남지역의 차별화된 맹주로서의 경쟁력도 십분 발휘할 것이다.

그리고 최저가 공사는 공종별로 원가 전문가를 육성하면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올해 공공시장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어떠할 것이라고 보이는가.

민간시장의 침체여파로 올해 공공시장 경쟁률을 전례없이 치열할 것 같다.
환경/플랜트 시장은 작년 수준으로 예측된다.

대부분 기업들이 적체된 미분양 및 사실상 중단된 PF사업으로 민간시장에서 얼어붙은 마음을 공공시장에서 푸는 것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2009년 토목ㆍ건축 시장의 높은 경쟁률은 불 보듯 환한 상황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인하여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남양건설은 어떠하며, 자구책 노력이 있다면.

일단, 정부의 애타는 의지가 건설사에 직접 전달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견실한 건설사가 모순된 시장 정책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보다 강한 정부의 힘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는 시장 여건 때문에 곤경에 처한 건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의 옥석을 구별한 선별지원이 절실한 때다.

김덕수 기자 k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