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경학회 35주년 맞아 올 한해를 뒤 돌아 보며
한국조경학회 35주년 맞아 올 한해를 뒤 돌아 보며
  • 박상익 기자
  • 승인 2008.12.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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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로 성장하는 조경산업 제2의 도약 발판 마련의 해"
한국조경학회가 올해로 35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조경학회는 조경역사의 모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만큼 조경산업의 태동을 같이 하면서 2과정과 발전의 일역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 학회에서는 학술관련사업으로 학회지 및 학술지를 발간했을 뿐만 아니라 학술발표사업도 활발히 진행시키고 있다. 또한 국제교류를 통한 학문적 정보교환과 실무에서 필요한 기술정보를 조경인들이 습득하도록 가교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외에도 조경관련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총회 및 학술논문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회원들에게 학술발표의 장을 제공하면서, 회원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조경산업 35년을 기점으로 고부가가치로 성장하고 있는 조경산업의 제2의 도약을 위해 한국조경학회의 올 한해 활동들을 짚어 보았다.

◇한국조경학회 역사와 활동= 한국조경학회는 산업혁명으로 공간의 사회적 필요성과 맞물려 근대조경의 태동이 시작되던 1972년 12월에 설립해 1995년 법인 등록을 마쳤다.

1대 회장에 김장수교수와 부회장에 오휘영교수가 선임된 이후 현재 18대 회장에 김학범 교수 체제가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설립 35년을 맞은 한국조경학회는 1970년대 조경분야의 태동과 성장기를 거치면서 학술활동의 모태로서 그 역할을 다해 왔다.

국내에서 기존의 다른 기술 분야보다 출발이 늦은 탓에 전문적 독자성을 확보하고자 학술을 비롯해 제도정립, 관련법 제정 등 현안을 직시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선도역할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학계와 업계 모두 하나가 되어 대내·외 조경분야에 뜻을 두고 있는 후학들이 창의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을 다지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환경조경발전재단= 학계와 업계가 힘을 모아 2004년 환경부 인가에 의해 설립되었다.

재단에서는 환경조경정책 연구 및 개발, 자연생태 및 생태복원기술연구, 환경조경 산ㆍ관ㆍ학 협력 특별사업, 환경조경학과 업계의 국제화 및 정보화, 환경조경문화센터 건립, 장학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김학범 재단이사장(한국조경학회장, 한경대)이 취임한 이후 현재 재단에서는 조경법·제도추진위원회(조세환 위원장)를 구성하고, 그 산하에 조경법추진소위원회, 조경직제홍보소위원회, 건설산업법개선소위원회가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8 춘ㆍ추계 학술대회= 매년 3월과 10월경에 춘ㆍ추계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분과별로 나눠 다양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특히 2008 추계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계획설계학 교육인증제 추진 계획과 45차 IFLA회의 및 2009 IFLA-APR개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한국계획설계학 교육인증제 추진 계획은 참여 학회의 회장과 참여 기관의 기관장 들이 모여 인증제 추진을 공식적으로 추인하는 MOU성격의 의례를 준비하기로 하고 인증원 설립에 관한 논의도 진행됐다.

또 2009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개최는 2009년 9월1일부터 4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광역시, 조경학회, 환경조경발전재단의 주최로 13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

◇여름조경학교 운영= 지난 1994년 7월 제1회 여름조경학교 개최 이후 올해로 15회를 맞았던 2008 여름조경학교가 지난 7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동국대학교에서 ‘한국성 그 의미와 창조적 계승’이라는 주제하에 진행되었다.

이번 여름조경학교는 한국의 경관과 문화적 풍토, 정체성, 창조적 계승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졌으며 이와 함께 향후 조경설계에서 한국성이 내재되고 형식으로 표출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해 주었다.

특히 이번 여름조경학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실험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ㆍ중ㆍ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 3년회 1회씩 3개국이 개최하는 한ㆍ중ㆍ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는 2007년 10회를 맞아 경기도 수원에서 열렸다.

한ㆍ중ㆍ일 동북아 3개국 조경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경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조경과 그 산업에 대한 의식을 같이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특히 지난 ‘제10회 한중일 국제조경전문가 회의’는 ‘문화양식으로서의 조경의 발전과 확장’이란 주제로 개최됐으며 중국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베이징을 중심으로 1천㏊의 녹지 조성과 녹색벨트를 만드는 등 5가지 핵심사업에 대해 밝혔었다.

일본은 일본의 가장 유명한 아마가사티 공원에 대해 녹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반영해 지방정부가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만든 공원이라고 설명한바 있다.

◇대한민국 조경주간=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조경주간은 한 주간에 학술행사는 물론 전시회, 시상식, 문화교류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조경인들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축제다.

지난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2008 대한민국 조경주간은 ▷첫날 조경의 날 대한민국 조경대상 시상식을 비롯해 ▷21일 대한민국 환경조경대전 시상식 및 전시회 ▷24일 2008학회년도 총회 및 학술대회 ▷25일 2008 조경인 한마음 등반야유회 ▷26일 제2회 조경음악회 ‘숲으로 가는 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조경음악회는 경희대 비보이팀 B.M.B 공사 중창단 ‘The ants', 월드컵공원관리사무소의 ‘월드컵밴드’외 등 숨은 조경인들의 다양한 끼와 문화적 열정을 선보였다.

조경음악회는 조경인들의 공원과 음악이라는 대중적인 콘텐츠를 접목해 공원내 바람직한 조경문화를 선도하고 문화활동과 함께 환경의 소중함을 알린 문화이벤트였다는 평을 받았다.

◇한국조경백서 발간 등= 한국조경학회와 (재)환경조경발전재단이 지난 1년 동안 기획하고 집대성한 ‘한국조경의 도입과 발전 그리고 비전’ 책이 지난 10월 출간됐다.

이 책에는 1973년 대학의 조경학과 설립과 함께 시작된 조경분야에 대해 그동안 눈부시게 성장해 오늘날 국토개발의 일익을 담당하는 중요한 산업으로 발전하기까지 조경분야의 이력과 현황을 낱낱이 기록했다.

한국조경백서는 한국조경의 태동과 도입, 사회적 기여와 역할, 국토환경·경관의 보전과 회복 등을 다루었으며 특히나 한국의 조경산업의 성장과 한국조경 35년이 남긴 과제와 21세기 한국조경의 비전 등을 객관적으로 해석하고 쓴 노력이 있는 책이다.

박상익 기자 4242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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