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세(한양대학교 교수)
이종세(한양대학교 교수)
  • 김덕수 기자
  • 승인 2008.10.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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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긴밀한 연계로 로봇의 실용화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 선진 기술과의 수준차이를 말한다면.
현재 건설분야에서 미장이라든지, 철골 구조 용접 로봇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검사로봇의 경우는 일본에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하였지만 상업화에는 실패하였고, 차량으로 독립적인 교량 점검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 사례는 세계 최초이다.

-교량점검로봇을 이용할 경우 최대의 장점은?
기존의 방법의 경우 사람이 직접 교량 밑으로 들어가 육안으로 점검하기 때문에 작업의 위험성이 높고, 직접 손으로 균열을 그리기 때문에 자료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
하지만, 로봇을 이용한 점검시 기존에 발생했던 작업자의 안전과 환경 등의 문제 등에 대한 완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비용절감과 검사 시간단축 및 교통장애 감소 등의 이점을 갖고 있으며 교량손상부위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한 후 캐드로 그려내 신뢰도뿐만 아니라 정확성까지 완벽에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느 정도까지 진행된 상황인가?
산ㆍ학ㆍ연의 긴밀한 연계로 빠른 실용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4가지 과제 중 이미 굴절로봇차와 레일 이송로봇의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한 굴절 로봇차의 접근이 어려운 교량의 점검을 위해 소형 카메라를 탑재하고 반자율 또는 자율운용으로 비행하여 교량 하부에 부착된 상태에서 이동하며 검사하는 플랫폼 및 제어 시스템인 비행로봇과 보수로봇 시스템의 진행률도 빨라서 2~3년의 추가지원이 있으면 실용화가 가능하다.

-상용화가 가능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은?
교량 검사 로봇의 상업화는 우선 상업화 대상이 개개인이 아닌 회사나 공기업 위주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것들보다 제약이 있다.
따라서 대중위주의 상업화 전략보다는 기업을 포커스로 하여 상업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상업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을 확보하게 되는 것인데 수요가 크지 않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시범사업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손으로 작업했던 보고서 자료를 캐드파일, 영상자료로 제출하기 위한 표준화 등 기술표준화 지원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진행에서의 애로사항이 있다면.
교량검사는 사람들이 교량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며 반드시 정확한 방법으로 행해져야 하기 때문에 교량검사로봇은 표준화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정부의 입장에서는 당장의 큰 이득 없이 많은 돈을 투자해서 교량검사로봇을 운영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물론 교량검사로봇의 운영을 위해서 많은 비용이 쓰여지는 것은 사실이나, 안전성 문제를 생각해봤을 때 교량검사로봇의 사용은 불가피할 것이다.
미래에는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가능한 빠르게 표준화 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연구로만 그치지 않도록 실무자들의 관심에 이은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현실에 맞는 조치, 실용화정책 예산지원 장치, 연구단 차원의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평가가 필요하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11월중에 구행주대교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교량점검 시스템을 시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2가지의 과제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2~3년간의 추가지원이 있다면 나머지 2가지 과제도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3년간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이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굴절로봇차와 레일이송 로봇, 벽면이송로봇, 비행로봇 등의 결과물이 현장에서 활용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앞으로 이 결과물들이 현장에서 활용가능하도록 상용화에 힘써야 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표준화라든지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우리 연구단의 홍보를 통한 외부기관이사 산업체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덕수 기자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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