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금호산업 베트남 120억달러 프로젝트 본격 추진
대우건설·금호산업 베트남 120억달러 프로젝트 본격 추진
  • 승인 2007.12.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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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하노이 정도 천년기념 국책사업
대우건설과 금호산업이 베트남 부동산시장에서 내년부터 120억달러(약 10조8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두 회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베트남 정부가 오는 2010년 하노이 정도 천년을 기념하는 국책사업인 하노이 타이 호 타이지구 신도시와 장보ㆍ메찌 지구 개발사업이다.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은 14억달러 규모로 올해까지 인허가 및 토지보상 문제를 해결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된다. 이 개발사업은 향후 사업 및 업무지역에 대한 개발을 통해 45억달러 수준의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또한 장보·메찌 지구 개발사업은 60억달러 규모로 내년 상반기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베트남 건설부는 매년 7천330만㎡의 주택을 건설, 국민 1인당 10㎡에 불과한 주거면적을 2020년까지 19㎡(도시 20㎡, 농촌 18㎡)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하는 주택공급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를 비롯 하이퐁, 다낭, 호치민의 4대 도시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베트남 주택사업에 대해 “경제 발전에 따라 주택에 대한 높은 잠재 수요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노이 신도시 개발=이 사업은 하노이 시청으로부터 북서 5km에 총 207만9천㎡(63만평) 규모로 오는 2012년까지 모두 4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에 대해 인프라 및 주거개발에 7억4천만달러, 토지분양 사업에 6억6천만달러 등 모두 14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사업비는 10억달러 수준이다. 대우건설을 비롯, 코오롱건설, 경남기업, 대원건설, 동일 하이빌의 5개사 컨소시엄으로 각 20%씩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11년 이후 이 사업지구의 상업 및 업무지역에 대한 개발을 통해 45억달러 수준의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2~2013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점과 컨소시엄 구성에 따른 분산효과를 감안하면 대우건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서의 선점효과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노하우 확보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보 및 데이타베이스 구축 등에 의미를 두고 이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보·메찌 지구 개발=이 사업지구는 현재의 장보 전시장(6.8ha)을 메찌지구(120ha)로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무역서비스 센터로 개발하는 프로젝트이다.

장보지구의 경우 6만6천㎡ 규모의 토지에 무역센터, 호텔, 주거시설(주택 1천200호) 및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메찌 지구의 경우 119만7천900㎡ 규모의 대지에 전시장, 무역센터 등을 포함해 주거와 문화공간이 융합된 신도시 개념으로 추진된다.

대우건설은 이들 두 개발지구의 공사비에 대해 장보지구의 경우 내년부터 2012년까지 10억달러, 메찌지구는 2017년까지 50억달러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이 각각 6:4 규모로 시공할 예정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이 사업지구에 대해 “별다른 기반공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토지 조성이 잘 되어 있으며, 중심지역과의 인접성,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점 등으로 고려하면 사업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추가적인 개발사업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환기자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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