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베트남에서 150억원 벌었다”
도공 “베트남에서 150억원 벌었다”
  • 정장희 기자
  • 승인 2007.1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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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하이퐁 도공+평화 우선협
해외 도로실시설계 최초 수주한 것


자체 수익창출에 고민하던 한국도로공사가 베트남에서 150억원 상당의 고속도로 실시설계권을 따냈다.

22일 도공 사업개발실에 따르면 베트남인프라개발투자사(VIDIFI)가 발주한 하노이~하이퐁간 고속도로 실시설계를 평화엔지니어링과 함께 수주했다고 밝혔다.

국내 엔지니어링사인 유신코퍼레이션, KCI 등과 경쟁을 펼쳤던 이 사업은 기본설계 검토 용역을 수주한 경력이 있던 도공+평화엔지니어링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하노이~하이퐁간은 연장 105.5km로 공사비만 1조원, 실시설계는 100~15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설계속도 120km에 왕복 6차선인 이 도로는 하노이~흥엔~하이즈엉~하이퐁을 연결한다. 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서 최첨단 고속도로로 건설되는 것이다.
도공(15%)은 이 사업에 평화엔지니어링(40%)+경동기술공사(15%)+동성엔지니어링(15%)+바우컨설턴트(15%)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노이~하이퐁은 외국인이 아닌 베트남 정부가 투자하는 민자고속도로로, 재정사업과 같은 구도로 추진된다.

도공 해외사업팀 이강훈 팀장은 “도공에서 기본설계 검토 및 평가 용역을 시행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실시설계권까지 따냈다”면서 “이는 도공이 외국 민자도로사업에서 최초로 실시설계를 따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공 베트남 하노이 지사 이형석 팀장은 “SOC인프라가 열악한 베트남에 한국의 첨단
기술이 접목된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국내 엔지니어링사의 해외진출에 도공이 기여했다는 점이 뜻 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실시설계 수주에 이어 국내 건설사가 시공권까지 따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노이~하이퐁간은 내년초 착공돼 2010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실시설계 용역이 10개월가량 늦어지면서 착공도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한편 권도엽 사장을 비롯한 도공+평화컨소시엄 관계자들은 하노이~하이퐁간 최총 협상을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정장희 기자 h2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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