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대림산업 자재구매팀 고광복 부장
상생협력 -대림산업 자재구매팀 고광복 부장
  • 김은경 기자
  • 승인 2007.11.19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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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제도로 최고 품질 브랜드 가치 추구”
엄격한 경영관리로 상생의 성장기반 모색
회원사들이 자발적 운영하는 ‘대자회’ 모티브


고품질 건설문화를 실현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좋은 자재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올바로 성실하게 시공하고 사후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대림산업은 이러한 노력에 있어서 중추적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위해 오랫동안 우수한 협력업체들을 발굴해왔고, 그 결과 대림산업에 건설자재를 납품하는 회사는 무조건 업계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그러면서 자연히 대림산업에 자재를 납품하는 회사들은 자부심을 갖게 됐고, 그 자부심은 대림산업 자재우수협력업체들의 모임인 이른바 ‘대자회’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대자회는 그 구성과 운영에서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지배적인 영향 없이, 회원사들 스스로 운영하는 조직으로 커왔다. 이는 까다로운 품질요구에도 이를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모기업인 대림산업의 엄격한 경영지도를 통해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림산업의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우수협력업체는 대림의 자재협력업체 평가점수에서 B등급 이상인 중소기업체에 한해 구매담당자가 우수협력업체 대상으로 추천을 하게 되면 ▷상·하반기에 걸쳐 두 차례 정기평가를 갖고 ▷자재구매팀 본사 평가와 현장평가를 거쳐 ▷본사와 현장의 평가를 합산해 등급을 결정한다.

이런 엄정한 조건을 통과해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되면 이 업체들은 우선 ▷직전년도 평가결과 선정된 업체는 해당연도 4월 1일부터 다음해 3월 31일까지 우수협력업체의 지위를 갖고 ▷해당기간동안 기성청구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며 ▷우수협력업체 모임인 대자회의 구성원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대림산업 자재구매팀의 고광복 부장은 “대림의 모토 자체가 상생”이라며 “이러한 상생을 통해 우리 우수협력업체들이 다른 업체들과의 관계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어느 한 쪽에만 유리해선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대림산업은 우수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통해 품질 확보와 적기공급이라는 메리트를 얻고, 협력업체들은 안정된 물량확보로 인한 경영안정과 제품 표준화로 인한 로스율을 줄이면서 원가를 절감한다는 것. 물론 이를 위해 적기에 기성청구금을 지급받을 수 있고 재무진단까지 대림은 책임지고 있다. 또 단타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기술, 특허, 실용신안 등을 유도해 그 결과물을 협력업체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업계 내에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가장 먼저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대림 자재부의 강점은.

건설경기의 부침에 따라 다소 경쟁력이 약한 협력업체들이 쉽게 무너지는 우리나라 건설환경 특성을 고려할 때, 대림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은 동종의 다른 어떤 업체들보다도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현재 0%에 가까운 협력업체 부도율이 증명하고 있다.
대림은 20여년 전부터 우수협력업체를 발굴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업체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수협력업체 시상제도를 도입했고, 이는 대림 협력업체 전반에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가져와 우수협력업체로 채택되고자 하는 업체들에게 생산이후 납기, 시공 전반에 걸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모티브가 되고 있다.
또한 대림 자재부는 구매 담당자 한 명 한 명이 구매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자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하고 있으며, 품목별 시황분석 및 구매전략을 체계화하고자 IIC(Item Information center)라는 품목정보자료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관리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조직의 역량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자회 업체들과 상생을 도모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으며, 대자회 관리방안은.

대림산업 자재 우수협력업체들의 모임인 ‘대자회’는 회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회원사간의 원활한 협력관계를 증진하고 상호 정보교환으로 건전한 건설환경을 이루는데 그 목적이 있다. 대림산업은 협력업체들의 형평성을 고려해서 운영의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고 단지 지켜보는 형태로만 참여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하반기에 대림산업 주최로 우수협력업체 초청행사를 개최해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발전적인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상생의 자리를 마련하고, 수시로 대자회 회원사들의 의견을 청취해 상호 건설적인 발전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물론 대림산업은 우수협력업체들의 사기진작과 그간의 실적에 대한 보상차원의 시상제도와 일반 협력업체와는 구분되는 대금결제의 특전을 별도로 시행하고 있다.

-대자회로서 대림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자 하는 업체라면 어떤 자격요건을 갖추어야 하나.

일단 대자회 회원사들은 당해년도 대림산업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된 업체들이 정회원이 되며, 대자회 모임 취지에 동참해 입회를 희망하는 업체 중 선별적으로 준회원 자격으로 모임에 참여할 수 있다.

-대자회에 일단 가입해도 회원자격을 유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들었다. 가입 이후 요구되는 조건은.

대림산업에 단 한번이라도 납품한 협력업체는 1년에 두 번 본사 및 현장평가를 받는다. 또한 고객센터에서 현장별 발생된 하자에 대해 별도의 평가를 실시한다. 대자회 회원사들은 이런 평가에서 일반업체 보다 높은 점수를 요구받고 있고 기준치보다 떨어질 경우에는 대자회에서 탈퇴되기도 한다. 대림산업에서 지원해주는 만큼 협력업체도 끊임없는 자기발전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e-편한세상’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재부에서 노력하고 있는 점은.

대림은 우수협력업체 선정제도 이외에도 2002년부터 D&P(Design & Procurement)제도라는 타경쟁사와 대비될 수 있는 특수한 조달체계를 구축해 e-편한세상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품질확보와 내부적으로는 실용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림의 우수협력업체를 비롯해 각 품목별로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과 품질,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협력업체와 상생의 전략으로 고품질을 추구하고 있는데, 이런 점이 국내 건설시장의 선도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건자재 가격 및 수급에 있어서 거론되는 점이 많다.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는지.

대림의 우수협력업체 선정제도와 D&P제도는 자재, 건설시장의 시황변동 및 수급불균형에 긍정적인 해결방법 즉 대안이 될 수 있다. 대림산업의 입장에서는 우수한 협력업체 확보라는 측면과, 협력업체 입장에서는 대림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림은 이러한 협력업체 관계 이외에도, 타 건설사와 전략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시황성 벌크자재에 대해서는 공동구매를 실시한다든지, 대체제 발굴로 수급차질을 미연에 방지한다든지, 필요시에는 원부자재 수급의 곤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대신해서 대림의 구매파워를 이용한 구매대행을 실시해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나누는 방법 등을 동원해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다.

김은경 기자 rosi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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