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용산 국제업무지구 수주전 치열
삼성-LG 용산 국제업무지구 수주전 치열
  • 승인 2007.10.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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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브이그 랜드마크타워 수주전
삼성물산 버즈두바이 초고층시공 능력 확보
LG그룹 세계 도급순위 2위 佛 브이그 참여


용산 국제업무지구 PF사업자 공모에 나선 삼성그룹과 LG그룹이 랜드마크타워 인수를 위한 시공사 대리전을 벌인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이번 사업의 핵심인 620m의 높이에 150층 안팎으로 계획된 국내 최고층 랜드마크 타워의 주인자리를 놓고 삼성물산과 프랑스 브이그를 시공사로 참여시켜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버즈두바이서 확보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초고층건물 시공능력을 앞세워 ‘랜드마크타워' 인수전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버즈두바이를 시공하면서 해외사로부터 초고층빌딩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물산측은 이와관련, “버즈두바이 건축 기술은 그동안 동남아 등의 건설을 통해 우리가 쌓아온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전세계 건설사 도급순위 2위의 프랑스 보이그를 참여시켜 삼성물산을 겨냥한 초고층건물 시공 대항전을 치른다.

브이그는 현대건설과 2천303억원이 투입되는 길이 1천700m, 폭 21m(4차로)의 마창대교 개발사업에 공동출자하는 등 국내 건설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양 컨소시엄 간 수주전의 결론에 따라 랜드마크타워를 매입한다는 입장이다.

두 그룹 모두 그룹의 상징이 될 만한 최첨단ㆍ초고층빌딩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랜드마크타워는 현재 잠정가치가 5조원 이를 것으로 보여 어느 그룹이 차지하든 단일 오피스빌딩 건물 매각금액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랜드마크타워에 대한 매각은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의 자산매각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완성될 주요 빌딩을 사전에 임차인 또는 부동산투자자에게 매각함으로써 사업수지를 확보하고, 분양의 불안정성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양 컨소시움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는 이러한 내용의 자산매각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랜드마크타워를 매입한다는 입장이다.

LG그룹도 랜드마크타워를 업무용과 임대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전체 또는 부분을 인수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하지 않고 있다.

LG그룹은 올 초 랜드마크타워 인수를 조건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주간사인 프라임개발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 지분 투자방식으로 참여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 코레일 부지와 서부이촌동을 포함, 총 56만㎡의 사업부지에 주상복합과 업무·상업시설을 짓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이다.

발주처인 코레일은 30일 공모를 마감, 다음달 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2010년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경환기자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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